찬양을 할 때 그 가사 내용이 하나님께 의미로 다가갈까? 찬양 집회에 가면 다양한 내용의 복음송을 전자 악기를 연주하며 많이 부른다. 가사 내용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도 있고, 복음전파 같은 내용을 담은 것도 있고, 교인들의 교제를 위한 것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찬양을 부르는 사람들은 그 내용에 상관없이 참 경건한 모습으로 눈을 감고 하늘을 향하여 찬양을 한다. 가사를 하나하나 음미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겉으로 보면 참 경건하게 보인다.
당연히 하나님은 우리의 찬양 소리를 들으신다. 노래 소리는 하나님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듣는 이 또한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소리의 의미는 하나님보다는 우리 인간들에게 의미가 있을 듯하다. 만약 찬양하는 그 순간 우리가 에고의 활동이 없고 진실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노래 그 자체와 하나인 상태에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하나님을 찬양한 것이다. 노래의 의미는 사실상 하나님께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노래의 가사는 우리가 이런 의미를 마음에 실어서 하나님께 드린다는 상징적인 성격이라고 생각된다. 하나님이 언어를 해석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찬양할 때 경건의 모습 또한 하나님께는 별로 의미가 없다. 예를들어서, 손을 높이 들고 찬양한다든가, 한손을 가슴에 댄다든가, 무릎을 꿇는다든가, 눈물을 흘린다든가 하는 이 모든 행위는 노래하는 자의 모습일 뿐이지 그런 행위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거나 찬양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내 마음이 그러하다는 것을 외형적으로 보여주는 행위일 뿐이다. 즉 하나님을 위한 행위라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향한 모습일 경우가 더 많다. 하나님은 당신이 어떤 모습, 어떤 행위로 찬양하더라도 별로 상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찬양하는 그 순간 하나님과 하나된 마음인가이지 이런저런 경건의 모양이 아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