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라"
- 마태복음 7장 13~14절
단지 예수님의 이름과 대속을 믿는 것은 쉽다. 그것을 인정하고 시인하는 것으로 구원받는다면 그것보다 더 편리한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이런 간소한 절차를 통해서 자신이 구원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이름과 대속을 믿으라고 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3장 5절)' 라고.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름과 대속을 믿는 것이 거듭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거듭난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거듭나는 것인지를 분명 모르게 있음에 틀림없다. 제아무리 예수님 이름을 부르고 믿어도 거듭나지 못한다. 거듭남은 그런 형식적인 것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거듭남은 실질적인 것이다. 내 속의 옛사람인 자아가 죽어야 한다. 자아가 죽지 않은 상태에서는 성령이 살지 못한다. 그런데 예수님에 대한 그런 믿음으로는 자아가 죽지 않는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펄펄 살아 날뛰는 자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을 따라야 하느냐, 바울의 교리를 따라야 하느냐가 문제이다. 예수님을 따르게 되면 옛사람을 죽이고 성령으로 거듭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지만 성경말씀에서도 있듯이, 재산이 있는 사람은 쉽게 예수님을 따르지 못한다. 그 말은 자기의 소유를 모두 버릴 정도로,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집착거리를 버려야 한다. 마음의 집착을 다 버려야 자아가 죽기 때문에 쉽게 따라갈 수 없는 좁은문인 것이다.
반면에 바울의 구원론은 참 쉽다. 예수님을 믿기만 하고 입으로 시인하면 구원의 징표를 얻는다. 그런데 그런 사람의 내면과 삶을 돌아보면 자아는 죽지 않는다. 약간의 변화는 있을지 모르나 죽지 않은 자아는 언제든지 고개를 쳐들고 활보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믿음만으로 구원받고 거듭났다고 말한다. 오늘날 기독교가 이토록 만신창이가 되는 것도 죽지 않은 자아를 가진 사람들이 마치 거듭난 선한 사람인양 행세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만약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면 틀림없이 이단으로 내좇겨 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