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떡집에서 현미 떡가래를 주문해서 받아왔다. 5kg에 3만원 주었다. 6개씩 비닐팩에 담아서 냉동실에 보관했다. 조금 전에 2개를 꺼내어 전자레인지에 2분 동안 녹인 다음 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꿀에 찍어 먹었다. 정말 고소하고 맛났다. 다른 것으로 군것질 하지 않고 현미 떡가래를 먹으니 건강에도 좋고 정신도 맑다.
요즘 내 생활이 점점 더 단순해지고 있다. 먹는 것도 단순하고 생활도 단순하다. 꼭 필요한 것만 사서 조촐하게 생활하고 있다. 살도 많이 빠진 상태이다. 오래 전부터 이런 생활을 꿈꾸었는데 이제야 서서히 자리를 잡아간다. 그래도 혼자 굳건히 살려면 음식에 대한 노력을 좀 더 해야 한다. 너무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조금 문제이긴 하다. 음식을 잘 못하니 사먹게 되고, 군것질도 많아지고, 몸에 좋지 못한 음식을 자주 먹게 된다. 그러다보니 건강상태가 많이 불량해지기도 했다. 몇 번 경고를 받고서야 해로운 음식은 다 끊어버리고 안정적인 상태로 접어 들었다. 하지만 더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완전히 자리잡을 때까지 생존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익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