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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노트』는 저의 소박한 일상의 기록 입니다!
오후에 가까이 사는 친구를 만나 그의 차를 타고 조금 떨어진 동네에 가서 차(tea)를 같이 마셨다. 그는 서울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잘 안 되어 힘들어 했다. 조만간 정리하고서 프랜차이즈 하나 얻어 대전에서 시작할 계획도 있다고 했다. 친구는 오랫동안 너무 고생을 했다. 나는 진심으로 잘 되기를 응원해 주었다. 나는 최근에 내가 경험하는 영적 생활을 조금 얘기해 주었다. 그리고 며칠 전 그가 나에게 이기철 장로의 동영상을 하나 보여주면서 내 생각을 물은 적이 있었는데, 그 동영상에 대한 얘기도 조금 하고, 신사도주의에 관한 내용도 조금 들려 주었다. 혼자 있을 때에는 깨어있음이 잘 되는데, 친구와 대화를 하면 그 몰입감 때문에 깨어있음이 잘 안 된다. 나의 마음챙김은 사회성에서 아직 너무 약하다. 늘 깨어있음 상태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게 어렵다. 내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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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할 때의 마음처럼 설레임이 온다. 마음이 울컥울컥하면서도 기쁨이 잔잔한 호수처럼 퍼진다. "이 모든 것이 나 자신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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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읽혀지고 있다. 글씨가 한자한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따뜻한 커피가 옆에서 냄새를 피운다. 스탠드 불빛이 주변을 밝힌다. 똑딱똑딱 시계소리, 컴퓨터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 내 손가락이 분주히 타이핑 치는 소리 …… 나타나는 모든 것, 들리는 모든 것이 나의 표현이다. 몸둥이와 팔다리가 보인다. 이들도 나의 표현이다. 갑자기 부~웅 하는 차소리도 나의 표현이다. 내가 있음이요, 내가 삶아있음이다. 나는 몸과 마음과 생각이 아니다. 몸이 나라면 몸 밖은 내가 될 수 없다. 마음과 생각이 나라면 그것 아닌 것은 내가 될 수 없다. 몸과 마음과 생각을 담고 있으면서 저 밖의 모든 것들도 함께 담고 있는 그것이 참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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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스위스 알프스 산에서)
변기에 앉아서 중요한 일(?)을 보고 있는데 어렴풋이 유럽 여행갔던 일이 생각났다. 스위스 쉴트호른을 오르기 위해서, 그 주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걷던 추억이 떠올랐다. 매번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 문득 조금 전 방에 있을 때의 상황을 떠올려 봤다. 그런데 17년 전의 기억이나 몇 분 전의 기억이나 그 농도, 느낌, 기억의 질이 거의 같다. 1초가 지나도 지나간 것은 이처럼 허상의 그림자가 되었다. 17년과 몇분의 차이가 똑같다니 ……. 그때 오토바이 소리가 굉음을 울리며 들려왔다. 어찌나 생생하고 살아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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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 히브리서 11장 1절
발목운동을 하는데 갑자기 위 구절이 떠올랐다. 어릴 때부터 많이 인용하던 구절이고 오해의 여지도 많은 구절이었다. 믿음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해서 사람들은 어떤 것에 믿음을 가지면 그것이 실상이 되어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다시 보면 실상은 믿음을 강조하기 위한 비유이지 믿음과 동격이 아니다. 뒤에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를 봐도 알 수 있다. 증거는 보지 못하는 것을 지시한다. 실상은 바라는 것을 드러낸다. 믿음이 곧 실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지 못하고 알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한 마음의 태도인 것이다. 실재인 것처럼 믿으라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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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2000년~Today 김무용(Kim Moo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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