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견성한 방법은 불교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성을 봤다. 오늘날 한국 불교계에서는 간화선을 사용한다. 일부에서는 조사선을 사용하여 언하대오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옛날에 비해서 오늘날 간화선으로 깨닫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 만큼 어렵다는 말도 있고,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 간화선은 그나마 깨닫는 사람이 종종 나타나는 것 같다. 나는 간화선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관련 동영상도 많이 봤다.
그 외 사마따 명상과 위빠사나 명상도 인기가 있다. 내가 하는 마음챙김 명상은 위빠사나와 거의 같다. 하지만 나는 자리에 앉아서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상태에서 알아차림이 되도록 명상을 했다. 마음챙김 명상은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다. 그 외 '마음수련'이라는 단체에서 하는 명상이 있다. 마음에 있는 모든 상을 버려서 텅 비게 만들어 본성을 보게 하는 것인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그들의 책도 몇 권 사서 읽어 보았다.
명상과 기도는 같은 것이다. 천주교에서 하는 기도 중에 향심기도가 있다. 관상기도라고도 하는데, 16세기 스페인에서 예수의 테레사(아빌라의 테레사) 수녀와 십자가의 성 요한이 했던 기도법이라 그 후로 많이 알려졌었다. 이 기도법은 불교의 사마따 명상과 거의 같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 한다.
위와 같은 명상 또는 기도를 하기 힘든 사람들은 짧은 주문이나 기도문을 반복해서 외우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마음을 집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서 본격적인 명상을 하기 전에 하기도 한다.
개신교에는 여러 기도 방법이 있지만 모두 하나같이 대화 형식으로 하는 기도이다. 그렇게해서는 하나님과 하나될 수가 없다. 우선 나와 하나님을 분리시켜서 대화를 하듯이 기도하기 때문에 집중 효과는 있을찌라도 하나님과 하나되는 상태까지는 도달하기 힘들다. 성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필시 자아가 죽는 체험을 해야 한다. 하지만 기도하는 동안 계속 자아가 살아있기 때문에 성령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대체로 그들은 마음이 뜨거워지거나 방언을 하거나 은사를 받으면 성령 체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거듭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일시적인 영적 체험이지 거듭난 체험이 아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다시 기록하겠지만, 기독교에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 성령으로 거듭나는 상태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내가 가장 아쉬워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기록을 하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