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영화 「개벽」을 보니, 이대 교주 최시형이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갯벌을 걸으며 한울님에 대해서 얘기한다. 한울님은 사람과 모든 생물 속에 함께 있기 때문에 사사로이 살생을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러면 어째서 사람이 조개를 먹느냐고, 그것은 한울님이 한울님을 먹는것이 아니냐고 말하자, 최시형은 한울님이 한울님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울님을 먹을 수 있다고 대답한다.
19세기 조선에 콜레라가 자주 발생해서 많은 사람들이 병들거나 죽어나갔다. 그때 최시형은 교도들이 모인 자리에서 말한다. 괴질도 한울님일진데 한울님은 한울님으로 막아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위생을 청결히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사항을 말했다.
이 대화에 참 큰 이치가 담겨져 있다. 기회가 된다면 동학에 대한 깊은 공부를 해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