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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의 테마, Lara's Theme

여름이면 이때쯤 아침이 밝아올텐데 겨울이라 아직 많이 어둡다. 너무 일찍 깨버려서 TV를 보다가 커피 한 잔을 끓여서 책상에 앉았다. 오래된 영화음악을 듣고 있다. 지금 영화 "닥터 지바고"의「라라의 테마, Lara's Theme」가 흘러나온다.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

「라라의 테마, Lara's Theme」를 들을 때면 내 오랜 친구 생각이 난다. 짧은 만남을 가졌지만 참 깊은 마음을 나누었었다. 하지만 우린 인연이 아니었든지 갈림길에서 기약없는 이별을 하고 말았다. 우리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만남은 늘 쉽다. 우연히 다가와서 늘 있어왔던 이웃처럼 내 곁에 머문다. 하지만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 어떤 이에게는 치열한 몸부림을 가졌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지금은 「러브 스토리, Love Story」테마 음악이 흘러나온다. 「러브 스토리, Love Story」영문서적을 갖고 있다. 마침 내 바로 옆 책장에 꽂혀 있어서 지금 꺼내어서 첫 장을 넘겨본다.

What can you say about a twenty-five-year-old girl who died?
That she was beautiful. And brilliant. That she loved Mozart and Bach. And the Beatles. And me.

첫 구절부터 한 여인에 대한 소개가 멋지다. "그녀는 모짜르트와 바하를 사랑했다. 그리고 비틀즈도. 그리고 나도."

틈틈히 소설책을 사두어야겠다. 가끔은 딱딱한 책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필요한데 나에게는 소설책이 없다. 몇 년 전에 이사를 하면서 천 권이 넘는 책을 처분하고 지금은 꼭 필요한 책만 갖고 있는데 그때 그나마 갖고 있던 소설책을 함께 처분을 했기 때문에 지금은 소설책이 없다.

그 당시 책을 처분할 때 오랜 시간 고민을 했었다. 책을 좋아해서 책을 처분하는 것이 마음 아픈 일이었지만 내 미래를 생각해서 결단을 내렸던 것이다. 난 미국이나 유럽에서 지내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럴려면 가능한 짐은 없어야 하고 이동하기 편한 상태여야 했다. 책은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보면 되겠다 생각한 것이다. 아직 외국에서 지내기로 한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그때와는 생각이 조금 달라져 있다. 국내에 집을 마련해서 내 공간을 만들고 서재를 만들기로. 외국에서는 오래 지내는 것이 아니기에 잠시 반 년 또는 일 년 정도 다녀오면 되는 것이다. 그것으로도 충분할 것 같았다. 멋진 집을 마련하면 큼직하고 앞이 훤하게 뚫린 서재를 만들 생각이다. 마당은 잔디를 깔고 나무를 심어서 책을 보다가 내 눈이 정원의 초록에 쉼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다. 구체적인 설계는 집을 마련할 때 해도 늦지 않다.

혼자서 갖는 이 고요한 생각이 참 좋다. 물결 흘러가듯이 내 마음은 리듬을 탄다. 마치 고흐의 붓놀림 처럼.

 

 

 

이    름 :무용
날    짜 :2010-11-2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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