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랑은 자기 포기다"
- 버나드 로너간
사랑에 대한 여러 정의가 있지만, 로너간의 정의가 본질을 잘 설명한 명쾌한 표현이다. 어떤 종류의 사랑이든 그 핵심은 자기 포기이다.
하나님과의 만남에서도 자기 포기가 없이는 성사되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해도, 내 마음에 자아가 있으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고, 알 수도 없고, 사랑할 수도 없다.
남녀간의 관계에서도 사랑은 자기 포기이다. 단지 위험한 순간에 내 목숨을 바친다는 생각만이 자기 포기가 아니다. 목숨을 바칠 만큼 위험한 순간은 일생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일상에서 두 사람의 관계에서 오고가는 모든 것에서 자기 포기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자기 포기가, 나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상대를 위해서 포기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 포기가 아니다. 자기 포기란 내 중심, 나를 위하는 마음이 조금도 생기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즉 나도 알지 못하게 나 자신이 포기된 상태에서 상대를 위할 때 진정한 자기 포기라고 말한 수 있다. 사랑은 순수한 자기 포기를 동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