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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2일

내가 연주할 피아노

내가 연주할 전자피아노이다. 몇 달 전까지만해도 난 피아노 배울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구입 후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저 피아노를 필요한 사람에게 주려고 몇 번 시도했었는데 다행히 몇 년 동안 내 곁에 무사히 남아 주었다. 그 덕분에 이제 나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으며 지내게 되었다.

피아노 연주도 할 줄 모르는 나이지만 피아노 교본은 참 많이도 사 두었다. 저기 끝에 꽂혀있는 교본만 해도 5년 이상 연습해야 할 분량이다. 나는 뭐든지 시작하려 하면 그 분야의 전체적인 것을 흩어봐야 직성이 풀여서 필요한 것은 모두 사놓고 시작한다. 몇 년 전 피아노를 구입할 때에도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내가 원하는 연주를 하고 작곡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피아노 구입 후 열정이 식어버렸다. 피아노를 배우고자 하는 동기가 있었는데 그것의  의미가 사라지니 피아노 연주 열정까지 함께 식어버린 것이다. 그 후로 피아노는 배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최근에 한번씩 피아노 연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노년에도 많은 사람들이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도 늦은 게 절대 아니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삶의 즐거움을 위해서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어차피 노년이 되면 다른 할 거리들이 줄어든다. 피아노 연주같은 것이 노년에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다니 나도 문제가 없겠구나 생각한 것이다. 아직 나는 한참 젊은 나이니까 더더욱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늙은 사람들도 하는데 중년인 내가 못할 일이 뭐 있겠는가.

오늘 피아노 앞에 앉아서 건반을 두드려봤다. 역시나 손가락이 딱딱한 나무 막대기처럼 건반을 툭툭 건드리는 것 같았다. 2001년에 몇 주 연습해 본 것이 전부이다. 그 후로 피아노 연습을 한 적이 없다. 그나마 매일 컴퓨터 앞에서 타이핑을 하느라 손가락 마디가 완전히 굳은 것은 아니여서 가능성은 있어 보였다.

며칠 음악 이론 공부를 조금 했다.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았으나 그것을 체득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았다. 악보가 내 손가락을 통해서 건반으로 정확히 매치시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정말 몸에 배이도록 연습하고 연습해야 할 것이다.   

Copyright ⓒ 2000~Now 김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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