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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8일

피아노 일기를 시작하면서

10살 무렵 가까운 친구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 부러워했다. 나도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지만 피아노가 없는 나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종종 교회에서 피아노를 두드려 보곤 했지만 연주를 할 줄 몰라 답답한 마음 뿐이었다.

중학교 3학년 다니던 때에 기타를 배웠다. 대입고사를 치고 여유가 생긴 형이 기타를 구입하자 나도 옆에서 배우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중고등 학생이 기타를 치는 경우는 잘 없었다.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기타 좀 치는 학생은 내가 유일했다. 그러다보니 교회에서는 고등부, 대학부, 청년부를 거치면서 예배시간이나 모임에서 줄곧 기타만 연주했다.

기타를 연주하다보니 악보를 보는 눈이 조금 생겼다. 코드도 알고, 멜로디 연주도 어느 정도 했다. 하지만 크게 노력하지 않아서 아주 실력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노래하고 연주하는 즐거움 정도로 유지했다.

어른이 되어 어느 날 피아노를 치고 싶어서 동네 학원에 등록을 했다. 하루 한 시간 일주일에 5일 학원을 찾아서 연습했다. 바이엘 상권 후반부터 시작한 것 같은데 진도를 엄청 빨리 나갔다. 내 기억으로는 연습 날짜로 15일 정도 마치자 <체르니 100>으로 옮겼던 것 같다. 원장 선생님이 하루 5분 정도 옆에서 체크해 주셨는데 그냥 지켜보다가 별 말 없이 자리로 돌아갔던 기억만 있다. 바이엘 정도는 가르치는 선생님이 없어도 나에게는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체르니 100> 1번 곡 연습하다가 더 이상 학원을 나가지 못했다. 갑자기 업무적인 일로 피아노에 시간과 마음을 쏟지 못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고 피아노는 잊혀져 갔다. 가끔 피아노 연주에 대한 미련이 생겼지만 남들처럼 뒤늦게 또다시 연습해봐야 뭐하나 하는 생각 뿐이었다.

얼마 전부터 다시 피아노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 이번에는 예전과 좀 달랐다. 평생 누릴 수 있는 놀이로 피아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피아노를 마지막으로 연주하고 손을 놓은지 17년이 지났다. 그 사이 기타도 연주하지 않았고, 그 어떤 음악적인 시도도 하지 않았다. 손도 많이 굳어 있을터이고, 눈도 전과 같지 않아 시력도 나쁘다. 그럼에도 지금 주어진 내 조건에서 피아노를 연주해 보려 한다.

며칠 전 피아노 주변을 정돈했다. 피아노 교본을 다 찾아서 꽂아두고 훓어 보았다. 유튜브로 피아노 동영상도 여러 편 보았다. 글도 읽고 교육 영상도 찾아서 보았다. 앞으로 어떻게 연습하면 될까 많은 생각을 하는 중이다.

피아노 연습과 연주하는 영상을 이곳 <피아노 일기>에 올릴 생각이다. 내 피아노 연주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객관적으로 보려는 의도이다. 나중에 연습이 잘 되어서 내 연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르고, 혹여 나의 피아노 연습 과정을 보면서 누군가에게 마음의 동기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으니, 그도 나처럼 나이 들어서 피아노를 배운다면 그의 삶에 아름다운 노력이 하나 생긴 것이다.

피아노 연주는 며칠 지난 크리스마스 전후로 정식으로 시작할 것 같다.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  

Copyright ⓒ 2000~Now 김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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