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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
날짜: 2001년 05월 20일 ~ 06월 20일 (기간:32일)

28일째 - 베르사이유
2001년 06월 16일

2001년 6월 16일 토요일

오전 10시.

베르사이유로 향하는 RER©5번 라인 열차에 올랐다. 함께 가리고 했던 아가씨가 10시까지 나타나지 않아 부득이 나 혼자 먼저 출발을 했다. 그곳에서라도 볼 수 있으면 다행인데……

이제 3일 후면 나도 한국으로 돌아간다. 한 달 여행이 긴 것 같으면서도 짧고 짧은 것 같으면서도 참 길다. 돌아가면 나의 본연의 모습을 찾고 열심히 생활하도록 하자.

내 앞 자리에 젊은 연인이 앉아 있다. 여자는 관광안내 지도를 보고 있고, 남자는 맞은편에 그냥 앉아 있다. 창에 비친 그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무슨 말을 하는 듯 입술을 움직이면서 손동작을 함께 하고 있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수화를 하는 것 같았다. 여자가 말을 못하는 것 같았다. 그들의 모습은 슬픔 보다는 잔잔한 미소가 그려졌다.

열차가 사람들로 많이 붐빈다. 이층 칸인데 지금 빈자리가 하나도 없다. 어디선가 지금 고전 영화음악이 흘러나온다. 아하~ 저쪽에서 지금 누군가가 연주를 하고 있다. 사람들이 앉은 채 몸을 흔들며 장단을 맞추고 있다. 너무 좋다. ^^
열차 안에서 이런 흥겨움은 처음이다. 연주를 마친 아저씨가 돌아가며 약간의 돈을 받고 있다. 그는 색스폰을 연주한 모양이다. 그 뒤에서 또 다른 사람이 연주를 한다. 나도 동전 몇 개를 꺼내어 지금 막 그의 작은 동전통에 넣어 주었다. 오늘은 즐거운 하루가 시작되고 있다.




오후 12시 50분.

49F을 주고서 표를 샀다. 그리고 베르사이유 궁전에 들어갔다. 화려한 장식과 천장의 멋진 그림들이 펼쳐졌다. 거울의 방은 천정에 유리로 된 장식품이 바나나 열매처럼 주렁주렁 달려있다. 전쟁의 방에는 루이 14세 때와 나폴레옹 시대의 전쟁 그림들이 걸려 있다. 그리고 왕이 잤던 방과 마리 앙뜨와네뜨가 아이들과 살았던 방도 보았다.


 

궁전을 벗어나서 지금은 정원을 걷고 있다. 궁전 뒤로 엄청 넓은 대지에 정원을 만들어 두었는데 중앙에는 운하와 분수가 자리를 잡고 있다. 마리 앙뜨와네뜨도 이곳을 거닐었으리라. 그녀는 비운의 왕비가 아니었던가.


오후 1시 25분.

작은 운하 옆에 앉아 경치를 즐기고 있다. 점심거리를 사서 이곳에 와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다. 참새가 다가와서 내 주변에서 짹짹거린다. 사람들의 음식 부스러기를 얻어 먹으려고 한다. 우리 나라 같으면 참새는 사람 근처에도 못 오는데, 이곳 사람들은 참새구이도 안 먹는 모양이다. ^^ 천둥오리도 몇 마리 와 있다. 빵 조각을 물 위로 살짝 던졌다. 그러자 시커먼 것이 입을 쩍 벌리며 빵 조각을 삼킨다. 커다란 잉어다. 그것도 아주 탐스럽게 살이 찐…… 방금 참새 한 마리가 내 옆에서 장난치더니 날아가 버렸다.

오늘은 바람이 안 불었으면 좋겠는데, 옷도 반팔 하나 입었는데 바람이 너무 분다. 에구 추워라… !!

 


(
프티 트리아농)

오후 3시 50분.

‘프티 트리아농’에 갔다. 이곳은 마리 아뜨와네트가 별장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성 뒤쪽 운하 옆 숲 속에 자리하고 있다. 베르사이유 궁정 안쪽 숲 속에 있어서 사람들이 의외로 잘 놓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내가 10여년 전부터 참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집이 몇 채 있는데 모두 나무와 갈대 같은 것으로 지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목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집 앞에는 조그마한 호수가 있어 더욱 정취를 느끼게 만든다. 그냥 조용히 앉아 있기만 해도 평화를 느끼게 만드는 곳이다.

 


등록날짜: 2007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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