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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
날짜: 2001년 05월 20일 ~ 06월 20일 (기간:32일)

22일째 - 루째른/인터라켄
2001년 06월 10일

루째른, 2001년 6월 10일 일요일

오전 8시.

열차는 알프스 산맥을 따라서 취리히로 달리고 있다. 열차가 흔들리고 소음이 심해서 깊은 잠은 잘 수 없었지만 어쨌든 침대칸에서 자는 마지막 밤은 지나갔다. 앞으로는 밤 열차는 타지 않을 것이기에.

열차 창 밖으로 스위스 전원풍경을 바라보니 정말 그림에서나 볼 수 있는 전경이 펼쳐지고 있다. 호수에는 물안개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산에는 구름이 산 중턱에 걸려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종이컵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재미있게도 손잡이가 달려있다. 컵 옆면에 손잡이 모양의 종이가 같이 붙어 있어서 그것을 벌려서 잡으면 손잡이가 된다. 아이디어가 뛰어난 제품이다.

스위스 쥐리히로 점점 다가가자 비가 오고 있다. 조금 있다가 맑았으면 좋겠는데……


오후 12시 30분.

이현정씨(29살)를 만났다. 루째른에서 여행친구와 헤어졌는데 자신이 갖고 있는 유레일패스가 세이버여서 두 명이 함께 움직여야 한단다. 그 친구는 곧장 파리로 떠났다고 한다. 무슨 일로 그렇게 헤어졌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녀는 나와 함께 동행을 해도 되는지 물어왔다. 여행 친구는 종종 만나는 일이어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

그녀는 이곳 루째른에서 숙박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곳은 2시간 정도면 중요한 관광지는 다 볼 것 같아서 나와 함께 인터라켄으로 가기로 했다.


(카펠교

루째른에 도착했을 때 비가 왔다. 다른 도시에서는 비가 오면 날씨가 무척 험악했는데 이곳은 호수가 늘려 있어 운치가 있다. 카펠교를 건넜다. 다리 위에 나무로 만든 지붕이 있고 약 10미터 간격으로 천정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카펠교는 무척 오래 된 듯 했으나 다리 내부는 보수공사를 했는지 나무가 대체로 깔끔하다. 이 다리가 유명하기는 하지만 나는 오랜 전통을 지닌 다리보다는 다리 아래에서 비를 맞으며 호수를 떠다니는 하얀 백조들이 더 멋 있었다. 천둥 오리와 백조가 함께 살고 있는데 백조는 간혹 우아한 품위를 손상시키듯이 천둥 오리를 쫓아내는 행동을 했다.



(빈사의 사자상)

우리는 호수를 따라 걸어서 ‘빈사의 사자상’ 앞으로 갔다. 프랑스 혁명 때 루이 16세를 지키기 위해 800명의 스위스 병사가 전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데, 등에 창이 꽃힌 채 처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사자의 모습이 내 마음을 우울하게 했다.



열차에 올라 인터라켄으로 다시 향하고 있다. 산과 호수와 나무와 집들이 모두 하나의 그림이 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금은 비가 그쳐서 풍경을 좀 더 뚜렷하게 볼 수가 있다. 구름 속에 잠긴 산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

[이동] 인터라켄은 아래 [2]페이지를 클릭하세요.

등록날짜: 2007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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