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회원가입 | 로그인
국내여행
해외여행
국내지역
해외지역
[초기 여행기록]
2001유럽배낭여행일기
2001유럽배낭여행사진
해외여행사진
해외지역 > 여행 > 해외지역
위치: 해외지역 > 여행내용

[1]

 

나 홀로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
날짜: 2001년 05월 20일 ~ 06월 20일 (기간:32일)

7일째 - 쾰른/하이델베르그
2001년 05월 26일

쾰른, 2001년 5월 26일 토요일

독일로 가는 IC열차. 오전 8시 50분.

방금 승무원이 승차권을 학인하고 지나갔다. 오늘은 오전 7시에 일어났다. 새벽 1시경에 잤지만 몸이 피곤해서 깊이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짐을 정리해서 호텔을 나서려는데 몸이 이상했다. 춥고 구토 증세가 나서 왜 그럴까 생각하며 역으로 나왔다. 증세가 점점 심해지기에 나름대로 몸의 상태를 분석했는데 감기가 오고 있다는 직감을 받았다. 구토증세가 있어서 잠시 혼동을 했지만, 감기약을 먹고 나니 증상이 좀 가라앉았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건강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앞으로는 절대 속옷바람으로 실내에 돌아다니지 않도록 해야겠다. 이번에 중요한 교훈을 또 얻었다. 몸은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독일 쾰른까지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지금 독일 IC열차를 타고 달리고 있는데, 1등석 시설이 지금까지 탔던 열차 중에서는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한다. 왼쪽에 복도가 있고 오른쪽에는 6개의 좌석이 배치된 방이 나열되어 있다. 그리고 복도를 출입하기 위해서는 방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 쾰른(Koln)까지는 도착 예정시간이 오전 11시 58분이다.


오전 10시 30분.

기차가 서서히 Belgium을 벗어나고 있다. 조금만 더 가면 국경을 지나 독일로 들어간다. 방금 여행자 책자와 숙박 자료를 꺼내어 확인을 했다. 하이델베르그에서는 한국관에서 숙박할 예정이다. 쾰른에 내리면 전화를 해야겠다. 1박에 40DM이라고 하는데 그 정도면 숙박할 만하다.

작은 골짜기에 보이는 집들이 참 예쁘다.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고 있고, 아침에 걸렸던 감기가 내 몸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정말 다행이다.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사실 몸이 좋지 않으면 여행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무슨 일이 있어도 건강은 스스로 잘 보존해야 한다. 낯에는 덥기도 하지만 지금은 잠바까지 입고 있다. 그래도 통풍구에서 조금 찬 바람이 나오고 있어 여전히 춥기만 하다.

배에서 서서히 ‘꼬로록~’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호텔에서는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것이 아침 11시에 준비가 된다나…… 어제 호텔 카운터에서 아가씨에게 난 아침 8시 전에 체크아웃 해야 한다고 했더니 그냥 빙그레 웃었다. 그리고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아침 7시에 모닝콜을 해 주었다. 손님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아서 무척 고마웠다.

그리고 어제 잠들기 직전에 밖에 나가서 물 한병과 맥주 캔 하나를 사와서 호텔방에서 마셨다. 유럽에서 처음 마시는 맥주인지라 너무너무 맛이 있었다. 그리고는 바로 기절을 한 것 같다. 눈을 껌뻑이니 벌써 아침이었고 내 몸은 송장처럼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옷을 벗고 잤기 때문이다. 물론 침대 속이었지만…… 일어나서 씻을 때도 벗고 있었는데 호텔이 추워서 감기가 온 것 같았다. 다음에는 실내에서도 꼭 옷을 걸치고 다녀야겠다. 히히!!

방금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샀다. 3.8DM 주었다. 컵은 플라스틱 일회용인데 2단으로 되어 있다. 위로 물을 부으면 커피와 함께 한번 걸러져서 아래 컵에 담기는 형식이었다. 아이디어가 참 좋았다. 크림과 설탕은 하나씩만 달라고 했고 5DM을 주었더니 10pf짜리 동전을 12개나 건네준다. 독일은 100pf가 1DM이다.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마시니 한결 낫다. 이국에서 차창 밖을 바라보며 마시는 이 한 잔의 커피 맛은 국내에서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멋을 가져다 준다. 왜냐하면 밖에 보이는 경치가 국내와는 사뭇 다르니까. 그리고 모처럼 마시는 커피인데다 내 마음이 이국적인 정취로 많이 달라져 있으니까.


독일 국경. 오전 11시.

방금 독일 국경지대인 Aachen에 도착했다. 여기서 검문을 하는 모양이다. 갈색 제복을 입은 두 명의 남자가 들어와 내 여권을 확인하고는 지나갔다. 그리고 몇 분 뒤 여자 승무원이 들어와서 내 유레일패스를 확인하고 지나갔다. 국경 통과가 순식간에 이루어진 것이다. 재미있다. 난 커피나 계속 마셔야겠다. 앞으로 40~50분 후에 쾰른(Koln)에 도착할 것 같다.

오전 11시25분. 지금 Duren역을 지나고 있다. 조금 전에 검문을 하던 2명의 갈색 제복을 입은 남자는 여기서 내렸다. 나도 조금 연한 갈색 잠바가 있는데…… 커피를 다 마셨더니 왠지 마음이 허전하다.

 


(쾰른(koln) 대성당) 

쾰른(koln) 대성당. 오후 12시 30분.

쾰른 중앙역을 빠져나오자 거대한 건물이 내 앞을 가로막았다. 높이가 157미터나 된다는 대성당이었다. 이곳 주교가 자기의 권력과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지었다는데 조금은 아이러니하면서도 건축물 자체를 봐서는 그 정교함과 웅장함에 놀랐다. 대성당 안을 방문했다. 마침 예배를 드리고 있는 중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중앙 벤치에 앉아 참여를 하고 있고, 흰옷을 입은 주교가 라틴어를 읽으며 예배를 이끌고 있었다. 이곳의 스테인드글래스가 무척 돗보인다. 기둥을 쌓아올린 아치형의 돌은 Brugge에서 보았던 성당과 비슷했다. 하지만 정교함이나 화려함은 쾰른 대성당이 당연 압도적이다. 사람이 중세에 이런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경이롭다.

성당 앞에는 어떤 사람이 온 몸에 치장을 하고 색을 칠해서 마치 동상처럼 서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그 무언의 연극 앞에서 구경을 하고 있다. 정말 동상같지만 조금씩 모션을 바꾸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 사람은 이집트의 스핑크스 모양을, 다른 한 사람은 중세의 어느 귀족 복장을 하고 회색의 분칠을 해서 서 있는데,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을 때에는 정말 동상인 줄 착각할 정도다.


 

지나가는 독일 청년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영어를 모르는지 생긋 웃으며 내 의도만으로 파악을 하고서 사진을 찍어주었다.
“Would you mind taking my picture?”
‘그냥 생긋~’
“찰칵~”
“Thank you !!”

성당 앞 벤치에서 빵과 콜라를 먹고 있는데 내 위에 앉아 있는 몇 마리의 비둘기가 계속해서 똥 세례를 퍼붓는다. 잘못하다가는 내가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아 얼른 짐을 챙겨서 다른 곳으로 도망갔다. 작은 자의 승리다.

*

[이동] 하이델베르그는 아래 [2]페이지를 클릭하세요.

등록날짜: 2007년 08월 29일

 

[1]

 

위치: 여행도시 > 여행내용

Copyright ⓒ 2000~Now 김무용
E-mail : kimmooy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