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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
날짜: 2001년 05월 20일 ~ 06월 20일 (기간:32일)

6일째 - 브뤼헤/브뤼셀
2001년 05월 25일

2001년 5월 25일 금요일

브뤼셀. 오후 9시 45분.

지금 난 grand Place 뒤편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와 콜라를 먹고 있다. 야외 탁자를 찾았는데 모두 자리가 차서 창가 밖이 잘 보이는 곳에 홀로 앉아 있다.
한 쌍의 연인이 내가 바로 보이는 건너편에서 얘기를 나누다 키스를 한다. 이곳에서는 너무나 자주 이런 모습이 목격되기 때문에 바라보는 나도 즐겁기만 하다. 광장에서 혹은 길가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서로에게 충실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보여진다. 그들에게도 모든 것이 행복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랑 플라스, Grand Place)

그랑 플라스(Grand Place)는 정말 아름다운 광장이다. 직사각형의 넓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닥은 돌로 깔려있고, 주위 사방에는 호화로운 바로크와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둘러쌓여 있다. 이 광장을 빅토리 위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했던가? 내가 광장에 도착하여 보니 수많은 젊은이들이 광장에 모여 그들의 젊음을 불태우고 있었다. 나도 그들과 함께 섞여 이리저리 다녀도보고, 즉석 무대를 만들어 깜짝 뮤지컬을 하는 젊은이들을 보며 함께 동화되어 그 분위기를 즐기기도 했다.


('오줌누는 소년상' 앞에서) 

저녁에 중앙역에 내려서 숙소를 찾다가 우연히 “오줌누는 소년상”을 발견했다. 너무 은밀한 곳에 있어서 쉽게 찾지 못할텐데 난 지나가다가 뜻밖에 만난 것이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스페인 아저씨에게 부탁하여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오후 10시.

방금 야외에 자리가 생겨서 햄버거 세트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밤공기가 너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옆 분수대 앞에서 중국계로 보이는 청년 두 명이 내가 오기 전부터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금은 유명한 영화음악을 부르고 있는데 노래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

꽃을 든 젊은 여자가 야외 탁자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꽃을 판다. 사람들은 저마다 삼삼오오 모여서 음식을 먹고 담소를 나누는데 난 혼자서 늘 햄버거만 먹으며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시고 싶다. 내일 독일로 이동하면 하이델베르그에서 곡 시원한 맥주를 마실 것이다.

이곳의 밤 분위기가 너무 즐겁다. 마치 내가 이들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다. 내가 이방인이라고 생각하면 영원히 난 외톨이가 될 것이다. 난 지금 이곳에 있고 이들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나도 이들과 같은 공기를 호흡하고 같은 장소에서 같은 것을 먹고 같은 것을 즐기고 있다. 내가 이들과 다른 것이 없다. 최소한 지금은 그렇다.


오후 10시 20분.

내가 지금 먹고 있는 햄버거 세트 비용은 199BFr이다. 햄버거 + 콜라 + 감자튀김 3종류가 한 세트다. 그리고 호텔은 하루 2,100BFr이다. 조식을 포함해서인데 난 7시 전에 독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은 먹을 수 없을 것 같다. Brugge에서는 하루 숙박비가 40,000BFr이 넘었다. 그래서 오래 찾지 않고 이곳 호텔에 Check-in을 했다. 어제는 너무 호텔을 선별하다 있는 방마저 다 놓치고 말았다. 여기 호텔에서 키를 받고 방을 열어 침대를 보는 순간 얼마나 기뼜든지 순간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침대 위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지금 이렇게 브뤼셀의 밤을 흥겹게 보내고 있다. “야호!!”


(
그랑 플라스, Grand Place)

오후 11시.

다시 그랑 플라스(Grand Place)로 왔다. 밤에 보는 광장은 낯과는 다른 우아함과 화려함을 드러낸다. 건물마다 조명이 비쳐서 더욱 빛이 나고, 광장에는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광장 중앙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 그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나도 광장 중앙의 한 자리를 찾아 앉아 있다.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나오고 기타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또한 광장을 가르는 날카로운 카메라 후레쉬의 불빛도 여기저기서 내뿜고 있다.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야경을 가진 광장은 처음 본다. 아마도 이곳에는 24시간 사람들로 북적될 것이다. 정말 내가 이곳에 있는 걸까? 이것은 분명 현실이지만 나는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것만 같다.
등록날짜: 2007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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