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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지 꿈을 꾸었다

초저녁에 몇 시간 잠이 들었는데 작년 9월에 돌아가신 아버지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꿈 속에서 그것이 꿈이란 걸 알고 있는 듯 했다. 지난 일 년 동안 참 자주 아버지와 형의 꿈을 꾸었다. 아~ 형은 작년 1월에 하나님께로 갔다. 형이 죽자 아버지와 엄마께서 많이 슬퍼하셨다. 그 후 아버지도 병을 앓으시다가 그해 9월에 돌아가셨다.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동안 나도 병실에서 함께 지내며 아버지를 살폈다. 임종시에는 의식이 없으셔서 그나마 평안하게 가셨다. 아버지 임종은 엄마와 내가 지켜봤다.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거의 매일 한 사람씩 죽어 나갔다. 모두가 말기 암 환자였다. 대부분 돌아가시기 며칠 전까지 정신이 맑았다. 어떤 분은 망상이 보여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소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다. 돌아가시기 전 이삼 일 동안은 심한 통증을 앓는다. 그리고 하루이틀 깊은 잠에 빠진다. 그리고 숨을 거둔다. 어떤 이들은 환자가 숨을 거두는 그런 과정을 알지 못해서 환자가 잠자는 줄 알다가 나중에 돌아가신 것을 알고는 통곡하는 경우도 있었다. 내가 있던 병실에서도 그랬다. 하루 전날 엄마와 그 환자의 보호자와 함께 찬송가를 부르며 불안해 하던 환자를 위로했다. 그 환자는 그 다음날 자는 듯이 가셨다. 옆에 있던 그 분의 딸도 아내도 돌아가신 줄 몰랐다가 간호사가 우연히 와서 확인했다가 알고는 통곡을 했다. 난 아버지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며 살폈기에 돌아가실 날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다. 돌아가시는 하루이틀 전부터 가족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키고 나 또한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 호스피스 병동 경험은 나에게 삶에 대한 많은 성찰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꿈에 아버지와 형이 나타나면 살아있을 때처럼 일상적 활동을 하고 웃으며 대화를 나누다가 깨곤 한다. 꿈의 스토리는 전혀 슬프지 않다. 하지만 깨고나면 마음이 짠~해진다. 남은 우리 가족은 어떻하든 내가 잘 보살펴야 한다.

 

 

이    름 :김무용
날    짜 :2015-12-28(02:33)
방    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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