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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한 일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점심시간에 친구를 만나 수제비를 함께 먹었다. 서점에 들러서 새로나온 책들을 둘러보고 따뜻한 커피숍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며 두 시간 수다를 떨다가 돌아왔다. 올해 12월은 별로 춥지가 않다. 외출을 할 때에는 옷을 단단히 입고 나가는 편이지만 아직 내복도 입지 않았는데도 땀이 날 정도이다. 오늘은 눈이 와도 참 좋을 듯 한데 창밖은 조금 추운 3월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였다. 오늘이 정말 크리스마스 이브가 맞나? 길거리에서 캐롤송이 사라진 지 오래다. 커피숍에 들어서니 그제서야 캐롤송이 호흡을 내뱉었다.

*

『신과 인간 그리고 악의 종교철학적 이해』를 며칠 동안 읽었다. 한두 시간만 더 읽으면 다 읽을 것 같다. 분량이 많고 글씨도 작아서 읽는데 조금 힘들었다. 악에 대한 철학적 관념은 아우구스티누스 이래로 현대까지 거의 바뀐 것이 없다. 성경에서 악의 개념을 도출하고 상상력으로 악을 규명하려니 당연히 실제성보다는 사변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 하지만 기독교에서는 여전히 사탄의 존재를 실존적인 것으로 믿고 있고 모든 악의 근원이라 생각하고 있다. 사실 나 또한 근본주의 신앙관으로 자라왔고 교육받았기에 그렇게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철저한 검토와 자명함을 거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가 사탄을 만날 일은 없을 것 같다. 악의 개념도 사람마다 종교마다 해석이 조금씩 다르지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근거에 다가가고 있다.

 

 

이    름 :김무용
날    짜 :2015-12-24(20:32)
방    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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