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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유럽배낭여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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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째 - 인천/홍콩

2001년 5월 20일 일요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밤새 잠도 못 자고 대전에서 새벽 5시 공항버스로 인천공항까지 달려갔다. 공항에 도착하니 아침 8시였는데…… 와~ 세상에… 처음 공항 개장했을 당시에는 그렇게도 없던 사람들이 지금은 온통 관광객으로 가득했다(개장한지 며칠 되지 않아 동남아에 간 적이 있었다).

혼자서 어지러운 정신을 수습하고 나서 환전을 하고, 공항세 쿠폰을 구입하고, 탑승권을 교환했다. 캐세이 페시픽 카운터 아가씨가 내가 유럽으로 여행하는 것을 알고는 부러워했다. 무슨 말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그만 두었다. 그녀는 내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홍콩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간단히 출국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을 거쳐 내가 탑승해야 할 45번 출구를 찾아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왠지 승무원들이 정겹게 느껴졌다. 빨간 승무원 옷을 입었는데 역시 마음에 들었다. 항공기에 들어서자 잠시 후 이륙을 했다. 근데 CX는 대한항공과 달리 모니터가 앞자리 의자 뒤에 조그만하게 붙어 있고, 오른쪽 의자 팔걸이에 컨트롤이 있어 영상과 오디오를 조절해 가며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영상도 수십가지 채널이 있어 입맛에 맞게 골라서 볼 수 있다.

점심식사가 나왔다. 쌀밥에 돼지고기, 그리고 빵과 야채가 나왔는데, 소화가 잘 안 될 것 같아서 조그만 먹고 레드 와인만 한 잔 했다.

어제 잠을 못 잔 탓인지 눈이 피곤하다. 도착할 때까지 1시간 가량 남았는데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도록 해야겠다.

여행이 드디어 시작됐다. 하나님께서 돌아올 때까지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 드린다.


영국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Air Bus(A11번)를 타고 홍콩 섬 Central로 향했다. 비용은 홍콩달러 40불이다. 현재의 공항은 우리나라 인천공항처럼 새로 지은 것인데 홍콩 중심지에서 30~4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버스가 중심지로 점점 다가서자 넓게 트인 바다와 섬을 잊는 큰 다리가 나왔다. 그리고 초현대식 건물들이 보였고, 내가 내릴 때까지 나는 홍콩의 시내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구건물과 신건물이 재미있게 펼쳐져 있었기에……

내가 내려야 할 곳을 잘 찾지 못해 간신히 도시 푯말과 지도를 대조해서 Central을 훨씬 지난 곳에서 내릴 수 있었다. 그곳에서부터 동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는데 2시간이 넘도록 걸었던 것 같다.

 

Central을 제외하고는 도시 건물이 대체로 오래 되었다. 그리고 홍콩 사람들이 대부분은 중국 사람일텐데 내가 거리에서 본 많은 사람들은 동남아 사람들을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Central에 왔을 때는 상당히 지쳐 있었다. 오랜 시간을 무거운 배낭을 매고 걸었고 땀도 많이 흘렸다. 저녁은 중국집 분식점 같은 곳에서 만두와 국수를 말은 것 한 그릇과 딸기 주스를 먹었다. 맛은 조금 달았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카운터에서 HD25 줬다.



홍콩 앞바다에 잠깐 들렀다. 시원하게 보이는 바다를 보니 마음이 확 터였다. 유람선과 어선이 어지럽게 다녔고, 대체로 파도가 심한 편이었다. 여기서 배를 탔다가는 틀림없이 배멀미를 했을 거다. ^^ 

공항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A11번 공항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곳곳에서 현지인에게 물어보았지만 그들도 잘 몰랐다. 결국 택시를 타고서야 위치를 알았지만 정류장 찾느라 몇 시간 돌아다닌 걸 보면 나도 꽤 독한 면이 있는 것 같다. 그 덕에 홍콩의 야경을 맘껏 볼 수 있어 좋았다.

비행기 시간이 조금 남아서 면세점에서 콜라와 빵 하나를 먹었다. HD28 주었다. 그리고 남은 홍콩달러를 영국 파운드로 모두 환전을 했다.

오후 10시 30분이 되어 탑승을 시작했다. 난 이미 한국에서 보딩패스를 받았기에 이곳에서는 그런 수고 없이 탑승을 했는데, 비행기 입구에서 직원에게 항공권을 다시 보여주는 수고를 했다. 그리고 여권도 확인을 시켰다. 그 때분에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이 가방에 찍혀서 다쳤고 피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입으로 지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실수에 대해서 나 자신에게 좀 화가 났다.

내 자리를 확인하고 앉았다. 중앙 통로에서 오른쪽 첫번째 앞자리인데 공간이 넓어 장시간 비행하기에는 좋은 위치였다. 한국에서 CX 아가씨가 어떤 자리를 원하느냐고 했을 때 ‘통로를 원한다’고 했더니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그 아가씨에게 마음으로 감사를 한다.

영국 승무원 아가씨는 무척 키가 컸다. 그리고 상당한 미인인데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즐겁다. 그 중에서 한 사람을 불렀다. 손가락을 다쳤으니 밴드를 하나 달라고 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는 나에게 밴드를 하나 건네주며 방긋 웃었다. 감사의 말을 하고는 그것으로 손가락을 감았다.

 

 

이    름 :무용
날    짜 :2007-08-2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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