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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숙님 ^^

새벽 5시에 일어나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을 내다본답니다.  지금 사는 집은 창밖으로 충남대학교가 보여요. 좀 이른 시각이라 고요와 정적과 노오란 가로등의 불빛만이 찾아들고 있지요. 커피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내 생각은 길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겨울의 밤풍경도 쓸쓸한 친구로 나와 동행을 하지요. 

전 커피를 좋아하지만 아직 커피 맛을 잘 몰라요. 그냥 커피 마시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죠. 그래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이삼십 분 정도 시간이 흐른답니다. 그 사이 참 많은 생각을 하지요. 요즘처럼 이른 시각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겨울을 바라보는 느낌은 싸늘한 바람이 내 가슴을 건드리고 지나가는 듯한 짜릿함이 있어요. 그 때문에 일찍 일어나려고 무척 노력을 하지요.

나도 나름 생각 정리를 많이 했어요. 옛 것을 잘 버리지 못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에 오래도록 나와 함께 했던 오랜 것 가운데 하나를 없애버리기로 했죠. 몇 년 동안 주저했던 것을 이번에 할 수 있어서 마음이 시원하기도 하답니다.

진숙님도 이번 겨울을 맞으면서 생각이 참 많았나 봅니다. 남기신 글을 보면서 무엇 때문인지 어느 정도는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마음 고생이 많았겠다 생각했습니다. 잘 정리가 되어서 마음을 편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전 다른 사람과 달리 주변의 간섭이 거의 없어요. 어릴 때부터 독립적인 마인드로 스스로 모든 것을 계획하고 결정하며 지내왔기 때문에 혹 누군가가 간섭을 하려해도 제가 상관을 하지 않지요. 때문에 부모님 말씀도 잘 안 듣는 답니다. 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셔서 제가 결혼하기를 원하셔도 제 의견을 말하고는 딱 잘라버리죠. 부모님도 대체로 저를 존중하시는 편이라 억지 강요는 하지 않으세요.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도 어떤 정해진 경로에 의해서 따라가는 것을 거의 해보지 않았답니다. 그냥 저 스스로 찾아서 원하면 그대로 진행해 버렸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간섭은 그냥 참고사항으로만 여겼었어요. 그러다보니 제 삶이 참 재미있게 흘러가더군요. 어릴 때 참 많이 원하고 갈급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생각지도 않았던 곳으로 방향이 잡혀갔고 어느새 나는 어릴 때 되고자 했던 사람이 아닌 지금의 나로 존재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이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후회를 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대신에 더 성숙한 삶을 살아아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좋아요. 내 삶에 있어서는 최소한 나는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으니까요. 나 스스로 내 삶을 찾아가고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의외로 재미가 있어서 욕심도 많아지고 있답니다.

진숙님도 생각 정리 잘 하셔서 오늘, 2010년 1월 1일부터 계획하시고 원하시는 삶을 사시기를 정말 바래요. 주변의 눈과 시간에 쫓기지 마시구요. 그런 것들은 자기 자신의 삶에 있어서는 외부인에 불과하잖아요. 스스로 주인이 되어서 중심을 잃지 말고 사시면 그것으로 만족스럽고 충분하리라 생각해요. 더불어 사는 삶이라 쉽지 않겠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그것이 가장 좋을 듯 해요. 진숙님도 지금까지 든든하게 살아오셨잖아요. 이제 와서 흔들리시면 안되죠. ^^

요즘 저는 미술과 영화 관련 책 위주로 읽고 있어요. 미술은 몇 년 동안 책을 읽어서인지 이제 조금 알 것 같고, 영화는 이제 시작이에요. 하지만 영화를 이해하는 건 미술보다는 훨씬 쉬운 것 같아요. 미술은 진품을 봐야 제대로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영화는 쉽게 찾아서 볼 수 있잖아요. 철저히 학습하고 준비해서 유럽을 다시 방문할 생각입니다. 좀 오래 머물면서 유명한 미술관을 순례하며 작품을 제대로 감상해 보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그 전에 이론적인 공부를 철저히 하고 시간과 여비를 충분히 마련해 두어야겠지요.

진숙님도 2010년 정말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한 해가 되시기를 정말 바래요. 잘 되실 거에요. 저도 진숙님의 응원에 힘입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동안 고생을 좀 많이 해서 이번에는 정말 잘 되어야 해요. 제가 그렇게 노력하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지요. ^^

 

 

 

이    름 :무용
날    짜 :2010-01-0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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