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이전에 세상을 보던 의식이 아닌 다른 의식이 느껴진다. 이전의 의식은 '몸-생각'이 '나'라는 의식인데, 거듭난 이후의 의식은 몸-생각 조차 포함하는 더 근원적인 의식이다. 이 의식은 성령의 의식이고, 변하지 않고 한결같은 의식이다. 성령의 의식에 자리하면 그 영원성에 참 평화와 진정한 자유를 느낀다. 눈 앞에 끊임없이 세상이 변하지만 그 흐름에 흔들리지 않는다. 다만 그 변화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볼 뿐이다.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믿음으로 거듭났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의식의 변화가 없다. 그러니 사는 동안 믿음 없을 때와 별 다름없이 고통 속에 살게 된다. 그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서 끊임없이 하나님을 찾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세상적 유희나 활동에 매몰되어 고통받는 자신을 벗어나려 발버둥 친다. 하지만 영원한 물을 마시지 않는 한 죽을 때까지 그 방황은 멈추지 않는다.
기독교인이 구원을 받으려면 예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마음을 되돌려 하나님 나라를 보아야 하고, 성령으로 거듭나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을 마셔야 한다.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었느니, 종말에 이를 때까지 영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 추상적일 뿐이다. 단지 살아가면서 임시처방은 될 수 있을지 모르나 궁극적인 해결은 하지 못한다. 그들은 현세에서 구원을 이룰 수 없으니 내세에서 완전한 구원을 소망한다. 하지만 기독교인이 구원받는 것은 믿음에서가 아니라 성령으로 거듭나야 가능하다. 성령으로 거듭나면 성령으로서의 의식, 태초의 아담의 의식을 회복할 수 있다. 그것이 예수님이 세상에 나와서 처음으로 외친 '회개하라(의식을 되돌려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이다. 그 의식을 회복하는 길이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고, 성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 순간 자아가 한번 죽어야 한다. 마음 속에서 자아가 죽고 성령이 나타나면 그 새로운 의식을 분명히 자각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아직 거듭나지 못한 사람이다. 오늘날 기독교인 99.9999%가 이런 경험이 없을 것이다. 그들은 잘못된 구원론을 진리로 알고 따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도 바울이 아니라 예수님에게서 진리를 찾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주체가 아니라 보충적으로 알아가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