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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노트』는 저의 소박한 일상의 기록 입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 진리, 도(道)의 본질은 같다. 자아(에고, ego)를 녹여버리고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것만이 인간을 구원시킬 수 있다. 하나님이라는 용어는 시대마다 지역마다 다르게 사용한다. 여호와, 야훼, 알라, 부처, 허공, 브라만, 진리, 도(道), 상제 등 자신들이 가장 거룩하다고 생각되는 이름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하나님은 이름이 없다. 그러니 이름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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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순수하게 복종하는 사람이 있을까? 순수한 복종은 자신의 의지가 없이 오로지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만 사는 것이다. 이런 말 하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열심히 성경책을 펼쳐드는 사람이 있다. 하나님의 뜻은 성경책에 있지 않다. 우리 삶 순간순간 모든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다. 그 순간순간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내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 즉 있는 그대로 일어나는 그것에 나의 의지를 펼치지 않고 전적으로 순종하고 따르는 것이다. 만약 이렇게라도 할 수 있으면 그 사람은 성령으로 거듭날 수 있다. 전적인 순종은 자아의 죽음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만 해도 너무 어려워 보인다. 또한 그 방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을 것 같다. 교회에서는 무조건 순종하라고만 하고, 그 방법도 성경에 있는 몇 가지 원론적인 방법만 제시한다. 그렇게해서는 절대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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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펼쳐지는 세상과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다. 이해는 과거의 경험과 지식으로 구성된 또 다른 설명이다. 이해는 결코 실상과 같지 않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이해를 동반하지 않은 실상 그대로를 보는 것이다. 그 날것의 실상이 세상의 참 모습이다. 하나님을 보려는 자는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어떤 것으로도 해석되지 않은, 경험 그대로의 세상으로 하나님은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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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습관처럼 TV나 사물 또는 생각에 빠져들다가도 어느 새 그것들로부터 빠져나와 개념없는 상태로 의식하게 된다. 눈 앞에 펼쳐지는 것들 - 즉 책, 시계, 식물, 컴퓨터, 피아노, 옷, 서랍장 등 - 이 모든 것들이 이름에 따른 사물이 아니라 단지 전체로서의 물질로 보인다. 사물에 이름을 모두 지우면 그냥 물질이다. 모두가 생소하고 낯설다. 물질이라고 말하니 문득 미니멀리즘이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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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儒碩)공원.
카이스트 내에 있는 유석(儒碩)공원은 류근철 박사의 호를 따서 만든 조각공원이다. 사방이 나무로 둘러쌓여 있고, 공원에는 여러 종류의 돌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다. 벤치는 구석에 딱 두 개만 있다. 사진 제일 왼쪽에 하나, 내가 사진 찍느라 앉아 있는 벤치가 나머지 하나이다. 며칠 이곳에 와서 시간을 보냈는데, 사람들이 찾지 않아 명상하기에 딱 좋았다. 오늘도 조용히 앉아서 새소리, 풀벌레 소리, 차소리 등을 들으며 명상에 잠겼다. 공원이름에 사람 호를 따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이곳이 유석공원이란 것을 오늘 우연히 알았다. 입구에 작은 비석이 있어서 그곳에 쓰여진 글을 보고 알았다. 유석(儒碩)은 '큰 선비'라는 의미이다. 개인 재산을 기부해서 이런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참 의미있는 행동이다. 갑천에 유림공원도 어떤 사업가의 호를 따서 만든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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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2000년~Today 김무용(Kim Moo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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