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던 사람들도 하나둘 떠나거나 떠날 채비를 하고, 인터넷 상에서 나를 찾던 사람들도 발걸음이 드문드문 하더니 이제 거의 보이지 않는다. 최근 직접적인 내 변화에 대한 그들의 반응인 것이다. 인생이란 참 재미있다. 나는 진리를 찾았는데 이전에 알던 사람들을 하나둘 잃어간다. 내가 아는 진리와 그들이 아는 진리가 다르다는 증거이다. 진리는 하나일텐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나는 다 알지만 굳이 말하지 않겠다. 분명한 것은, 나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 믿는 것, 왜 떠나는지 등 모든 것을 안다. 하지만 그들은 내가 아는 한 가지를 모른다. 그것을 모르기에 나를 등지는 것이다. 어떤 이는 나를 안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장담하는데 그도 분명 모른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모를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상관없다. 모두 짐작한 일이니까. 분명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시대는 내가 접한 그 진리대로 흘러갈 것이란 사실이다.
떠날 사람은 떠나보내고 만날 사람은 다시 만나면 된다. 삶은 그렇게 가고 오는 것이다. 이제 집착하는 것과는 결별이다. 늘 함께 할 것 같은 사람조차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이 힘들게 하지만, 나는 다 비워버릴 것이다. 그리고 가장 낮은 밑바닥에서 일어설 것이다. 삶은 결국 혼자 걸어가는 여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