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이혜운 기자가 갑자기 유명해졌다. 노회찬 의원이 죽기 직전 거짓 내용으로 그의 아내를 비방하는 칼럼을 썼다. 노의원이 읽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이름은 여자인 듯한데 신문 칼럼을 쓸 정도면 남자인가 싶어서 구글로 검색해 봤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검색해 보았는지 그의 이름이 자동으로 떴다. 젊은 여기자였다. 그런데 그런 글을 칼럼에 싣다니. 잠시 나는 여자라면 남자보다는 조심스럽지 않나 착각을 했다. 간혹 인간같지 않은 기자들 중에 여자들이 종종 섞여 있는 것을 보긴 했다. 나쁜 것들에 남녀 구별이 어디 있겠는가?
내가 이혜운 기자를 좋지 않게 보는 것은, 관계자가 기사가 잘못되었다며 사실관계를 분명히 말해주었음에도 그녀는 그것을 뭉개고 수정없이 지금 이 시간에도 그대로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잘못된 기사 하나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그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조선일보에서 일하면 사람의 정신이 저절로 망가지는지, 아니면 본래부터 이상한 사람들만 가는 곳인지 헷갈린다. 근래에 와서 더욱 더 조선일보는 사람사는 곳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김용민은 조선일보를 '좃선일보'라고 늘 말한다. 나도 그렇게 말하고 싶지만 참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