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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노트』는 저의 소박한 일상의 기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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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나 수행이 아니라 일상의 삶이 일행삼매(一行三昧)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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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삼매(一行三昧) 라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홀로 고요히 좌선하여 오로지 부처의 경지만을 떠올리는 것을 삼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수련하여 생기는 삼매는 그 수련을 마쳤을 때 삼매가 깨어진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삼매는 아닌 것이다. 진짜 삼매는 일상생활 어느 때나 본성이 사라지지 않고 자리잡은 삼매일 것이다. 이런 상태가 진정으로 생노병사의 삶으로부터 자유하게 된다. 성경에도 이와 비슷한 말씀이 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라는 구절이다. 여기서 진리는 하나님을 말하는데, 내 안에 나타나신 성령을 말한다. 온전히 성령이 인도하는 사람의 삶은 그 어떤 것에도 걸림이 없이 자유하다. 내가 도달해야 할 곳은 바로 진리가 삶의 고통으로부터 자유하게 하는 상태이다. 완전한 자유를 얻을 때까지는 많은 공부와 시간이 걸린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최소 10년 정도 걸리고, 길면 30년도 걸린단다. 길고 긴 인생길이다. 죽을 때에야 진정 자유를 얻을 것인가? 자유를 얻기 위해서 사는 건지, 죽을 준비하려고 사는 건지 모르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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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거듭나면 그 사람은 바로 성인이 될까?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는 아니다.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과 성인이 되는 것은 별개이다. 성인이 되는 것은 인간적인 어떤 상태를 말하는데, 그것은 인격과도 관련이 깊다. 성인이 되는데 거듭남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사람 자체가 성인이 되는 건 아니다. 성령으로 거듭나면 지혜가 생기고, 삶에 자유를 얻는다. 그 외 그 정도에 따라서 이런저런 변화도 많다. 윤리적으로 더 나은 사람도 된다. 하지만 옛날 습성도 처음에는 여전히 남아 있고, 불완전한 모습도 그대로 갖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옛사람을 죽여가면서 성령이 완전히 삶을 지배하도록 한다면 그때는 성인처럼 높은 정신적 경지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정도까지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예수님은 정말 특별한 경우였다. 그러니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 것이 아닐까? 그 전에는 여전히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나는 성령을 경험하고 있지만 내 본래 모습은 예전과 별로 다르지 않다. 이제 시작 단계이다보니 인격을 갖추거나 습성을 고치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게을리하면 중도에서 낙제될 수도 있다. 깨달은 사람이 어찌 저럴 수 있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깨달았다고 바로 인간적으로 원숙한 도덕적인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다른 깨달은 이도 그렇게 말하고, 내 경험에서도 그렇게 느껴진다. 다만 일반 사람들과 삶을 바라보는 기준은 다르다. 인간적인 제도, 관습, 법률 등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것들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그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질서가 마음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인간 세상의 질서는 존중은 하되 그것에 지배되지는 않는다. 때에 따라서는 인간 세상의 질서를 넘어설 수도 있다. 예수님도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라고 하지 않았던가? 나 또한 점점 그런 기세로 삶이 살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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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는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 경험하는 이 세상을 말한다. 그리고 여러 천국 비유는 하나님 나라를 발견하고 그것을 얻기까지의 상태와 그것을 얻었을 때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마음 밖에서가 아니라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인들은 하나님 나라를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장소나 영역, 성도들의 모임이나 교회 그 자체, 종말론에 하나님에 의해서 형성되는 지상 천국,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곳 등 다양하게 해석을 한다.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해석하고 또 그렇게 가르친다. 그것도 부족하면 시대에 맞게 재해석 하곤 한다. 하나님 나라 해석이 왜 자꾸 변하는 걸까? 아직 하나님 나라를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는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라면 직감적으로 안다. '예수님이 그런 뜻에서 이렇게 말씀하셨구나' 하는 그 마음이 바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 또한 어릴 때부터 공부했던 하나님 나라와 본성을 본 지금 느껴지는 하나님 나라가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예수님이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 나라가 너무 잘 이해가 된다. 내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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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어도 마음 확인하는 재미에 심심하지가 않아요. 우리는 보통 마음을 모르고 마음을 쓰면서 다른 대상들을 가지고 놉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화투짝을 가지고 놀고, 자동차를 가지고 놀고 … 대상을 가지고 놉니다. 가지고 노는 그게 마음인데 …. 그래서 그런 대상이 없으면 심심합니다. 그런데 마음을 알면 가지고 노는 이 자체를 가지고 노는 겁니다. 그러니까 대상이 필요 없어요. 달리 가지고 놀 대상이 필요 없다 이겁니다. 가지고 노는 이것 자체를 가지고 노니까 가만히 앉아 있어도 심심한 게 없어요. 심심한 게 아니라 편하죠. 활동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앉아 있건 활동하건 결국 똑같은 겁니다. 마음이 작용하는 건 똑같아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마음이 작용하는 것이고, 활동해도 마음이 작용하는 것이고. 차를 마셔도 마음이 작용하는 것이고, 차를 끓여도 마음이 작용하는 것이고, 찻잔을 씻어 엎어 놓아도 마음이 작용하는 겁니다. 오로지 이것이 작용하는 것일 뿐, 다른 것이 없습니다. - 《선으로 읽는 금강경》p.192, 김태완 지음 불교에서 마음은 여래, 부처, 성품, 참나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진다. 깨달은 사람은 이렇듯 마음을 쓰며 마음 자체로 생활한다. 마음과 함께 놀면 심심하지가 않다. 이것은 내가 직접 경험해 본 바이다. 나도 견성하기 직전부터 하루 다섯 시간씩 걸어도 심심하지가 않았다. 눈에 보이는 사물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신선했고, 순간순간 변화하는 그 마음의 놀이에 심심할 틈이 없었다. 유성 갑천을 거닐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소형 라디오를 켜서 들으며 걷거나 이어폰을 쓰고 걷는다. 사람들은 혼자서 그 긴 길을 그냥 걷지를 못했다. 예전에 나도 운동하며 걸을 때 이어폰을 쓰고 음악을 들으며 걸었다. 하지만 이제 음악은 듣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이 하나의 영화같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내 발걸음의 움직임에 따라서 주변 경치가 함께 변화한다. 그 생명력에 심심할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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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2000년~Today 김무용(Kim Moo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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