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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0일 [보기]
참된 기도는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되는 것이다.
2018년 12월 10일 [보기]

눈은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 끊임없이 대상을 본다. 그 봄을 통해서만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안다. 즉 대상에서 자신을 보는 게 아니라 그 보는 행위에서 자신을 본다.

사람이 본성을 보는 것도 이와 같다. 눈 앞의 대상에게서 본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을 끊임없이 작용시키는 그 활동 안에서 참 본성을 보게 된다. 
2018년 12월 10일 [보기]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실제가 아니라 허상이다. 왜 그럴까? 세상은 순간순간 변화 속에 있다. 그런데 인간의 눈은 움직이는 것은 보지 못한다. 사진처럼 캡쳐해서 이미지로 만들어야 볼 수 있다.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은 움직이는 한 단면을 캡쳐해서 그것을 하나하나 붙여 연속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실제를 보는 게 아니라 이미지를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단지 끊임없는 작용만 있다. 우리가 실제를 알려면 작용을 봄으로써 알 수 있다.
2018년 12월 10일 [보기]

이 세상은 완벽하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말은 도(道)를 깨달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단지 도를 알기만 해서는 안 된다. 삶에서 체득이 되어야 완벽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이제서야 세상도 완벽하고 삶도 완전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 그 원리를 알아서 체득이 전혀 안 된 상태이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체득해야 한다. 얼마 만큼 체득하느냐에 따라서 삶과의 평화가 가늠된다.

세상은 주어진 원리대로 착착 진행되어 간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렇게 되어간다. 다만 어떤 사람이 그 원리에 반할 때 그에게는 갈등과 괴로움이 발생한다. 
2018년 12월 10일 [보기]

신회 선사는 있다고도 없다고도 말할 수 없는 중도견에 대해 "마치 거울이 형상을 대하지 않으면 끝내 형상을 볼 수 없는 것과 같이, 보는 물건이 없어야 참되게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의 뜻은 인식주관인 안이비설신의와 인식대상인 색성향미촉법이 대립된 인식작용으로서의 견을 떠난 것도 아니며, 떠나지 않은 것도 아닌 중도의 견이기 때문에 참된 견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 《깨달음 논쟁》p.51, 불교학연구회 엮음

 

도인들은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말을 할 수 있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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