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에는 '예수님'을 믿었지만 지금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다. 기독교는 예수님을 믿는 종교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가 아담의 원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다는 것은, 그가 말씀하신 성령으로 거듭나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라는 것을 믿는다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세계이다. 그러니 거듭나기 전까지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 성령으로 거듭나서 하나님 나라를 보게 되면 그때부터는 믿는 게 아니라 그냥 아는 것이 된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자신이 구원을 받았는지를 명확히 알 수가 없다. 일정 시점을 지나보면 자신이 구원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죽을 때도 여전히 예수님을 시인하면 구원받았으며 천국에 간다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지금 내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확신하고 있으면 구원받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믿기만 한다. 그들의 구원은 내세에 완료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내세를 다녀온 사람이 실제로 있었던가? 아무도 알지 못하는 내세를 너무 많은 사람들이 메달리고 있다. 내세를 믿는다는 것은 마음에 어느 정도 안정을 줄 수 있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신 천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