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기독교 설교를 들었다. 어느 모교회 목사가 강단에서 설교를 하는데 성령에 대한 내용이었다. 다른 내용은 제쳐두고, 그는 성령은 단 한 번 기독교인이 성령세례를 받을 때 주어지며, 한번 받은 성령은 영원히 우리 속에 거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시로 오고가는 성령받음을 주장하는 기독교인들을 비판했다. 그 목사도 그런 주장을 성경에 근거해서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시로 성령충만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분명 성경을 근거로 주장할 것이다. 이 모두 문자주의적 해석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성령충만 받았다면서 말하는 현상들은 모두 감정, 느낌, 감각, 마음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람의 마음은 어떤 것에 몰두하거나 집중하면 신체나 정신에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일상적이지 않은 체험이나 상태에 이르게 된다. 특히 예배나 기도를 드릴 때 그런 현상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성령충만 받았다고 말하는데, 쉽게 말하면 그냥 종교적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굳이 기독교가 아니더라도 그런 현상은 타종교에서도 많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그 종교에서도 성령충만 받은 것인가? 그냥 일반적인 종교적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 목사의 말처럼 우리가 성령세례를 받을 때 단 한 번 성령을 받는다는 주장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에서는 그렇게 교육되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글에서 말했지만, 삼위일체 교리를 믿으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근본부터 잘못되었다.
일단, 삼위일체 교리는 잘못되었다. 문자주의적 해석을 하다보니 그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삼위가 아니라 그냥 하나님 단 한 분만 존재한다. 그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지만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은 우리 속의 하나님 뿐이다. 우리는 우리 밖의 하나님을 알 수 없다. 우리 속의 하나님을 특별히 성령으로 이름을 지은 것인데, 그 성령이 하나님과 다름 아니다. 인간도 우주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이러하다. 성령은 세례를 받을 때 단 한 번 우리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늘 있어왔다. 그것이 진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성경을 뒤적이며 찾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자신안에 있는 하나님을 체험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일이다. 하나님에게서 답을 찾지 않고 성경에서 모든 것을 찾으려고 하니 엉터리 진실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