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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노트』는 저의 소박한 일상의 기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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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하다보면 펫친 중에서 중년의 나이임에도, 어떤 한 분야에 전문가임에도 여전히 자기 자신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 '나'는 자신이 살아온 시기별로 쪼개어져 있기도 하다. 어릴 때의 나, 젊을 때의 나, 지금의 나 …… 분리된 나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찾는 중이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찾고 있겠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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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걷는 동네 거리가 편안하고 정겹고 신선하게 느껴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꾸만 어딘가를 떠나야 새로움을 느낀다면 나는 삶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없다. 먼 이국의 사진 속 멋진 풍경을 바라보면서 언젠가 나도 그곳을 찾아야지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나는 지금 행복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날이 오더라도 그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지금 이 순간 나는 행복한가? 그렇지 않다면 왜 행복하지 않은가? 지금 이 순간을 벗어난 행복은 모두 허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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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컵이 하나 있다. 눈 앞에 있는 컵은 존재하는가? 시각적으로 컵은 색깔로만 나타난다. 컵 표면을 만져보면 매끌하면서 차가운 감촉이 느껴진다. 즉 감촉으로만 나타난다. 컵 자체에 냄새가 나지 않지만 컵에 오렌지 주스가 있다면 새콤하면서 달콤한 냄새가 날 것이다. 컵은 우리 오감에 해당하는 각각의 감각만 전달할 뿐 컵 자신의 존재 자체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다만 오감으로 전달된 정보를 합산해서 현상적인 컵을 만들어 낼 뿐이다. 컵은 본래 존재하지 않는다. 현상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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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의식이 살아나면 세계는 눈 앞에 펼쳐진다. 나는 습관적으로 일어나 씻고 뉴스를 보고 책을 읽는다. 차를 마시고 이런저런 생각에 사로잡힌다. 오후에는 밖을 나가서 한두 시간 걷기도 하고, 일을 하느라 한곳에 집중하며 지내기도 한다. 이런 생활은 거의 다 습관적이다. 몸이 익숙한 대로, 생각이 이끄는 대로 살아간다. 내 삶을 일으키는 이도 하나님이요, 그 삶이 어떻게 살아지는지 아는 이도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삶을 일으키는 데에는 어떤 방식과 패턴이 있다. 그것이 바로 세상의 이치가 아니겠는가. 그 이치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이치에 의해서 형성되는 삶의 내용은 늘 변한다. 따라서 우리가 의지할 것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붙잡고 있는 것이 변하는 속성을 가진 것이란 사실을 잘 망각한다. 그것을 붙잡고 인생은 무상하다느니 한다. 인생에는 무상한 것도 있지만 항상한 것도 있다. 항상한 것은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가 감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그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항상한 것을 붙잡아야 참 삶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다음 무상한 것을 바라보면 더 이상 무상을 느끼지 않는다. 항상한 것과 무상한 것이 둘이 아니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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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유일한 과일이 있다. 그 과일을 먹어 본 사람은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 글로 표현하여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그 과일은 너무나 비밀스러워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거나 따 먹을 수 있는 과일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그 과일에 대한 글을 읽고 연구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수 많은 책과 논문을 쓰고 설교를 하고 토론을 가지면서 부지런히 그 과일을 알아갔다. 그 과일에 대한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과일을 마치 아는 것 같았다. 더군다나 잠을 잘 때에도 그 과일이 꿈에 나타났고, 명상을 하거나 상상을 하면 그 과일의 탐스러운 모습이 떠올랐다. 사람들은 그럴 때마다 그 과일을 마치 자신이 먹고 있는 것인 양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과일은 그 과일이 아닌 것이다. 단지 그 과일에 대한 그림자를 열심히 알아갔던 것이다. 그 과일을 아는 유일한 방법은 한 가지이다. 그 과일을 찾아서 먹어보는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성경을 열심히 읽고, 기도를 열심히 하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종교인들과 열심히 교제를 한다고 해서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아는 방법은 하나님을 직접 만나서 체험해 보는 것이다. 이 만남은 단순히 방언, 예언, 치유 등과 같은 종교적 행위를 할 때 나타나는 체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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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2000년~Today 김무용(Kim Moo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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