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원은, 지금 이대로의 내 몸과 마음이 그대로 죽지 않고 이어지기를 원하는 것이다. 계속되는 변화만 있을 뿐 죽지 않는 영원을 꿈꾼다.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이고 죽으면 천국에서 그런 삶을 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곳에서는 죽음이 없다는 믿음. 몸도 천사처럼 가볍고 투명하며 의식은 살아 생전의 내 것 그대로 살 거라는 희망, 이 땅에서 삶을 살았던 기억과 마음 그대로의 상태가 이어질거라는 믿음, 그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천국에서의 자신의 모습이다. 누가 그런 허황된 꿈을 진실인 양 주입했는지 모르지만 그런 것들은 모두 허구이고 희망사항이다. 그런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간혹 혼수상태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사람들의 임사체험을 들어보면 모두 환상을 본 것이다. 정말 죽었다면 몸이 썩었다가 다시 살아나야 말이 된다. 하지만 그런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만약 끝없는 변화 속에서 영원을 꿈꾼다면 이미 우리는 그런 세계에 살고 있다. 다만 내 몸과 의식과 생각과 기억은 죽음과 함께 다른 물질로 바뀐다는 것이 핵심이다. 태어날 때 없던 내 것들이 죽을 때 다시 다른 것들로 바뀐다는 것은 진실이다. 그것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도 진실이다.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진실을 보지 못한다. 일생 동안 자아의 욕망과 꿈 속에서 허우적되다가 결국은 죽음과 함께 사라지고 만다.
사람의 몸, 생각, 의식, 감정, 의지 등은 내 것도 아니고 영원한 것도 아니다. 삶과 함께 나타났다가 죽음과 함께 사라진다. 하지만 그것을 있게 한 존재, 즉 하나님은 내가 태어나기 전이나, 태어난 후나, 죽은 후나 늘 한결같이 존재하고 있다. 사라질 것들이 영원히 죽지 않고 살기를 바래지 말고, 본래부터 죽음없이 살아있던 하나님께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했던 인간이 아니다. 인간 안에는 하나님만 존재한다. 이 세계 또한 계속되는 변화 속에서 그 본질은 하나님만을 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