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삶의노트 (2016년~오늘)
삶의노트 (2015년)
삶의노트 (2000~2011년)
--
> 삶의노트 > 삶의노트
2018년 02월 25일

승철 스님의 오래 전 영상이다. 전체 다큐멘터리 중에서 이 부분 "내 말에 속지 마라"라는 부분이 기독교에서 그를 비판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이전 글에서 말했듯이 기독교인들은 그 말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불교를 비판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고 하지 그 참 의미를 알려고는 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된 말은 말을 떠나서 있다'라는 말이 있다. 노자의 한 구절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도라 일컫는 것은 늘 도가 아니고, 이름이라 붙은 것은 늘 이름이 아니다'라는 구절도 승철 스님의 저 말과 의미가 비슷하다.

진리는 언어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언어를 도구로 사용하여 말 할 수 밖에 없음을 애둘러 표현한 것이다. 승철 스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법문은 진리를 가리킬 뿐이지 진리 자체가 아니다. 때문에 자기 말을 믿지 말라는 것이다. 진리에 바로 도달해야지 말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다. 말은 모두 거짓이고 껍질이기에 그것에 속지 말라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신자들이 목사의 설교에 의지하는 경향이 크다. 목사를 하나님의 사자, 주님의 종, 기름부음 받은 자라고 하여 특별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믿음이 독실하다고 하는 사람일수록 그런 경향이 크다. 하지만 목사의 설교는 하나의 해석일 뿐이다. 그 해석도 온갖 종류의 잡다한 생각이 첨가된 관념일 때가 많다. 그런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는 신자들이 많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중개자를 두자 말라'라는 옛 말이 있다.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알아야지 그 사이에 해석자나 중개인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진리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진리 그 자체를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그가 하는 모든 말은 결국 거짓에 해당된다. 진리 자체를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승철 스님은 자신의 말을 믿지 말라고 한 것이다. 

Copyright ⓒ 2000~Now 김무용(Kim Moo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