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A에서 B가 나왔다면 그 B도 완전하다. 만약 B가 불완전한 요소가 하나라도 있다면 그것은 A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A가 완전하다는 것은 오직 A만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A와 B는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니라 같은 존재이다.
하나님은 완전하시다. 하나님은 오직 홀로 계신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셨고 인간을 창조하셨다. 세상과 인간은 처음부터 완전한 존재이고 지금도 여전히 완전하다. 인간은 하나님과 분리되지 않은 완전체이다. 원죄란 본래부터 인간이 완전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과 분리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구원은 인간이 하나님과 분리되지 않았다는 망상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예수님도 그 사실을 아셨고 그 복음을 우리에게 전해주셨다.
하지만 사도 바울과 초대교회 신자들은 예수님을 신격화하여 대속신앙을 전파하였다. 그 결과 우리는 예수님을 믿지만 실질적인 아무런 변화를 체험하지 못한다. 예수님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의 신앙을 믿고 그를 본받아 자아를 죽이고 성령으로 거듭나야 함에도,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의 구속사역만을 믿고 하나님과의 하나됨 없이 여전히 분리된 상태로 살아간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기독교인들은 실속없는 빈 껍대기 복음만 움켜쥐고 스스로 구원받았다고 위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이 천 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본래 이 세상은 완전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들이 성령으로 거듭나든지 아니든지 여전히 세상은 하나님 나라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들은 살아있는 동안 그 나라를 경험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들이 더 불행한 것은, 죽어서 가는 하나님 나라가 없음에도 여전히 그것을 움켜쥐고 있다는 것이다.
2000년 기독교 역사에서 나와 같거나 비슷한 말을 하는 사람들은 종종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기존 기독교 지도자들에 의해서 축출되거나 사형당했다. 그들이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진리를 말했기 때문이다. 기존 종단의 권력자들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에 제거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