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참된 목자는 오로지 하나님 뿐이다. 예수님은 스스로 목자이시고 우리는 양이라고 표현하셨다. 예수님이 스스로 목자라고 하신 것은 자신의 육적인 몸이나 정신을 두고 하신 것이 아니다. 자신 안에 거하시는 성령을 목자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그 깊은 뜻을 알지 못하지만, 영적인 눈으로 보는 사람은 단번에 그것을 알 수 있다.
현실 세계에서 우리는 목사나 교역자를 목자라고 많이 생각한다. 그 때문인지 마치 성직자를 예수님 같은 존재로 여긴다. 참된 목자는 제도나 조직이 양산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네 목사나 성직자들은 신학대학에서 배출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참된 목자의 자질을 가졌는지 여부는 그들이 목사가 되는데 아무런 작용도 하지 않는다. 졸업만 하고 시험에 합격만 하면 목사 직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목사를 목자로 생각하는 것은 목사 스스로 강요하는 것도 있지만, 더 문제는 교인들 스스로 그렇게 믿는다는 것이다. 목사에게 목자의 권위를 함부로 주어서는 안 된다. 자기 안의 하나님, 성령에게 진정한 목자의 자리를 내어주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