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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저녘노을을 바라보았다. 여느 때보다 훨씬 아름다운 노을이었다. 붉은색과 노란색이 구름과 어우러져 황홀할 지경이었다. 한참을 창가에 앉아서 지켜보다가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지금은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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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에 점점 다가설수록 환상이 하나씩 하나씩 무너지고 있다. 이 세상이 꿈과 같다는 것은 이 세상이 현상이라는 것을 달리 말하는 것이다. 현상은 실재가 아니다. 그림자일 뿐이다. 그 동안 우리는 현상을 실재라고 착각하며 살아왔다. 실재는 인간이 직접적으로 대면할 수 없다. 다만 인식 기관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알아갈 뿐이다. 그래서 사람마다 세계를 달리 보는 것이고, 다양한 생각이 생겨나는 것이고, 온갖 것들이 제각각 모습으로 표현되어 지는 것이다.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교육 등 모든 것이 현상계에서 일어나는 사태들이다. 그것들은 그 자체로 진리를 드러낼 수 없다. 다만 표현할 수 있을 뿐이다. 표현한다는 것은 한계를 수반한다는 운명적 사실이 담겨져 있다. 대신에 다양성과 창의성이라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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