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대해서, 가족과 지인과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런 일 저런 일 끄달림이 많고, 쉼없이 흘러드는 생각에도 마음이 어지럽다. 내 마음이 괴로운 것은 '나'라는 자아가 살아서 쉼쉬기 때문이다. 자아를 잠재울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다. 석가모니가 말씀하시는 깨달음 얻는 것과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성령으로 거듭남을 얻는 것이다. 한 가지라고 말하면서 두 가지를 말했는데 이 두 가지는 같은 상태를 달리 말하는 것이므로 한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방법으로 이르든지 결과는 같다.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내어서 내 안의 성령이 제대로 드러나도록 해야겠다. 일단 나는 불교적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기독교에서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되고, 설사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기도와 같은 방법은 나에게 별로 맞지 않아서 따르고 싶지는 않다. 오늘 내일 자료를 다시 정리하고 수행법을 확인해야겠다.
마음을 평화롭게 잠재우고 싶다. 순간순간 나는 마음이 만드는 고통에서 힘들어 하고 있다. 그것이 비단 나 뿐이겠는가? 모든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