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동안 조금 미온적이었던 깨달음으로의 노력을 확고히 해보려 한다. 깨달음의 과정을 빨리 끝내어야 마음껏 책을 읽고
다양한 노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론을 먼저 공부하고 실행을 하는데 이미 깨달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론 공부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기에 몇 년 동안 나는 경전과 종교서적, 철학서 같은 책은 많이 읽지 않았다. 하지만 견성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기에 며칠 제대로 정리를 한 후 본격적인 출발을 해 볼 생각이다.
내가
어느 정도의 상태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그것'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는 필요한 만큼의 깊이까지 온 것만은 확실하다. 여기서
좀더 집중적으로 노력(?)한다면 견성에 이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 노력이란 것이 무위자연의 노력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이 좀 문제이긴 하다. 어쨌든 더 밀어붙여 보자. 이대로는 답답해서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다. 아마도 이 길을 걷는
사람 대부분이 나와 같은 심정을 가졌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