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기 바티칸 사본의 성경 이미지이다. 히브리서 시작하는 두 번째 단락과 첫 번째 단락 사이에 짧은 글이 적혀 있다. 중세 시대 한 수정자가 이 사본을 베끼면서 본문을 변개시킨 이전 필사자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어리석은 무뢰한이여! 옛 문서를 그대로 두시오! 변개시키지 말고!"
이처럼 성경을 옮겨 적으면서 자기 입맛대로 본문의 내용을 변경시켜서 필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게 변개된 단어와 실수로 쓰여진 단어가 본문의 단어 수보다 더 많다고까지 하니 오늘날 우리가 읽는 성경이 얼마나 모순투성이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가 있다.
성경은 단어 하나하나에 수많은 해석과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그런 단어들이 원문과 달리 필사자들 손에서 바꿔치기 당했다면 우리는 엉터리 단어를 갖고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메시지라며 헛짓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성경은 그냥 인간적인 책이다. 성경은 축자영감설이나 성경무오설과 같은 그런 종류의 책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