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이초석 목사는 귀신 쫓는 목사들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들은 개신교에서 이단으로 취급받고 있다. 그들의 주장인즉, 귀신은 예수님을 믿지 않고 죽은 사람의 영혼이라는 것이다. 그 영혼이 귀신이 되고 인간의 질병을 만든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사람이 죽어서 천국 또는 지옥으로 간다는 기독교의 주장과 달라서 이단으로 취급받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사람의 죽은 영혼이 귀신이라는 그들이나, 사람이 죽어서 천국이나 지옥으로 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귀신의 실체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동양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귀신의 존재에 대해서 얘기가 많았다. 인간이 죽어서 그 혼이 귀신이 된다고 하는 경우와 귀신은 없다고 하는 경우 모두 자신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추측을 바탕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고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마저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귀신이라고 하는 그 존재는 인격적인 존재로서가 아닌 어떤 에너지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고, 그 에너지는 언제든지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만약 그들이 귀신의 존재를 사단이 부리는 어떤 영적 존재라고 주장했다면 개신교에서 이단으로 치부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성경에 모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귀신의 실체가 오리무중인데도 주장이 같거나 비슷하면 같은 편이 된다. 이단이란 참 쉬운 용어이다. 권력이 있거나 주장이 같으면 같은 편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이단으로 몰아붙이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