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는 약 100조 개의 세포가 있다. 그 중에서 90%가 미생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이 몸의 10%만 사람이라는 것이다. 법인회사의 주식도 경영주가 최소 50%가 넘게 소유해야 자기 의사대로 회사를 운영하는데, 하물며 사람이 겨우 10%의 지분을 갖고 자기 몸이라고 하고 있으니 참 재미있는 현상이다.
몸을 지각하는 것은 의식이다. 이 몸도 직접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의식에 대해서 객체이다. 하지만 의식은 몸에 의지한다. 몸이 없으면 의식도 사라진다. 나는 하나의 몸에 하나의 의식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마는 아니란 것을 알았다. 몸의 90%가 외계 생명체인데 10%의 의식이 나머지 90% 의식까지 조종한다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다.
하나의 몸과 관련한 하나의 의식이 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체험하는 것이니 누구든지 느낄 수 있다. 하나의 몸에는 약 100조 개의 세포가 있는데 그 세포마다 독자적인 의식이 있다. 세포를 더 쪼개어보면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양자역학에 의해서 밝혀진 것으로써 모든 원자마다 개별적 의식이 있다. 여기까지는 알려진 사실들이다. 그런데 몸의 의식은 세포들의 의식을 알지 못한다. 당연히 원자들의 의식도 알지 못한다. 분명 그것들은 몸을 구성하는 일부분인데 그것들이 의식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그런 것을 보면 의식은 단위에 따라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좀 더 확장하면, 몸은 지구 안에서 살고 있다. 마치 몸 속에서 미생물이 기생하는 것처럼, 사람도 지구 안에서 기생하고 있다. 따라서 지구도 지구의 의식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의식과 구별되게 의식할 것이다.
모든 의식은 분리되어 있다. 물질은 더 큰 물질에 소속되지만 각각의 의식은 물질과 상관없이 별개의 것으로 존재하는 것 같다. 즉 물질은 부분집합이 있지만 의식은 모두 독립적이라는 것이다. 즉 전체적이고 하나인 의식이 있고, 물질의 분화에 따라서 각각의 의식이 분화되어 있다.
정리하면, 전 우주의 하나의 의식이 있다. 그 안에 지구를 포함해서 별들의 의식이 있다. 지구 안에 모든 생물과 물질들의 의식이 있다. 생물의 경우 그 종마다 의식이 있으며, 종의 몸 안에서 세포마다 의식이 있고, 그 안에 원자마다 제각각 의식이 있다. 물론 물질들도 그 종류와 크기마다 의식이 있다. 이 모든 의식은 독립적이다. 우리가 사는 상대세계 안에서는 그런 메카니즘으로 의식이 작동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의식은 절대계로 통하는 문이다. 모든 의식이 절대계와 만나서는 하나로 통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