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성령이 마치 우리 몸 밖에 있다가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으면 비둘기처럼 우리 마음에 내려오신다고 생각을 한다. 아마도 예수님이 성령받을 때 그랬던 것처럼 생각해서 그런 오해가 많이 생긴 듯 하다. 하지만 그것은 은유적 표현이지 실제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성령은 처음부터 우리 속에 계신다. 우리가 어머니의 태에서 생명을 갖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성령은 우리와 함께 있다. 태어나서도 우리의 참 자아는 성령이다. 하지만 아기가 자라면서 성령은 점차 가려지고 근본도 없는 자아(에고)가 내 삶을 좌지우지 하는 상태가 되어 버린다. 그러다가 에고가 죽는 사건이 발생하면 가려졌던 성령이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 이것이 성령으로 거듭난 사건이다. 에고가 리드하던 삶은 온갖 탐욕과 이기심이 중심이었다면 성령이 리드하는 삶은 평화와 안정과 충만으로 가득한 삶이다. 에고는 삶과 죽음에 위협당하지만 성령은 삶과 죽음이 없다. 몸과 생각이 아닌 영으로 살기 때문에 육체의 죽음 같은 것은 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게 된다. 대신에 내 속에 영원한 생명이 있으니 늘 천국을 만끽하며 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