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삶을 살면서 굳이 목적을 가져야 한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의 근원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근원과의 합일은 하나님과의 합일이며 죽음에서 영원한 삶으로의 전환이다. 죽음을 극복한 사람만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늘 죽음과 질병과 불행에 가슴떨면서 언제 닥칠 지 모르는 삶의 여러 공격에 가슴 졸이며 사는 것은 사는 게 아닌 것이다. 사람들은 죽음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서 다양한 유혹거리를 찾아나선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결국 사람은 죽음 앞에 직면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죽음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은 삶을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근원으로부터 분리된 채 사는 사람 또한 삶을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늘 채워지지 않은 공허로부터 그는 벗어나려 온갖 것으로 채워보려하지만 모든 것이 일시적이고 찰나적인 이 세상의 것으로는 아무것도 채울 수가 없다. 결국은 근원과의 소통을 먼저 만든 다음에 삶을 살아야 진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