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를 다녀왔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덥지않아 걷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중앙도서관은 여전히 리모델링 공사 때문에 앙상한 골격만 남아 있다. 어린이날이여서 교정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젊은 부모들이 거위들이랑 놀고 있었다. 하지만 왠일인지 다른 때와는 달리 한산했다. 아마도 중앙도서관 공사 때문인 것 같았다.
올해는 작년처럼 일찍부터 많이 덥다고 하는데 5월 초인 요즘 바깥 온도가 거의 30도이다. 이제 낮에는 잘 못 다닐 형편이다. 돌아오는 길에 가끔 들르는 포장마차에서 오뎅 두 개 사 먹었다. 오뎅 국물맛이 그리웠다. 그리고 반찬팩 세 개 오천원에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혼자 살지만 여전히 음식을 잘 못 만들어서 반찬은 사서 먹는다. 밥은 현미밥을 해서 이미 오래 전부터 먹고 있다. 밥은 최대한 간단하게 먹는 것이 내 스타일이라서 거창하게 시간 들여서 잘 못 해 먹는다. 하지만 세월이 좀 더 지나면 나도 음식을 해 먹을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아주 간단한 반찬과 국은 할 줄 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