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믿는 종교에서 주장하는 진리를 따를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찾은 진리를 따를 것인가 선택을 해야 한다면 나는 내가 찾은 진리를 따를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선택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수 십 년 동안 믿어왔던 종교관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나도 정말 오랫동안 갈등하고 두려운 느낌까지 받으며 검증을 했다. 그리고 한국의 개신교를 그대로 따르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결정적인 것은 진리는 특정한 종교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 후로 내 마음은 참 편안해졌다.
천주교는 유대교의 진리를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 개신교는 천주교의 진리를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기독교가 탄생한다면 그 종교는 기존의 종교를 부정해야 가능하다. 이처럼 이 땅에서의 종교는 늘 진리가 변한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종교에서 말하는 진리란, 진리 그 자체라기 보다는 진리에 대한 해석 또는 입장과 가깝기 때문이다. 진리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면 언제든지 새로운 종교가 탄생하게 된다. 자기 자신의 종교만이 절대 진리라고 말한다면 그는 종교의 속성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진리는 종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내면에서 우리 자신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