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람들은 보이고 들리는 대상에서 하나님을 찾으려고 한다. 그렇게 드러난 대상은 허망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서는 하나님을 볼 수 없다. 환상이나 환청 같은 것도 마찬가지이다. 신비한 무엇인가를 보고 들었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이 특별히 보여주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아는 데 있어서 드러난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내용은 모래위에 지은 집처럼 허망하고 근본이 없다. 하나님을 보려먼 대상을 보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 대신에 대상이 나타나는 그 사이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대상의 변화 속에서, 그것을 움직이게 하는 그 배경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배경은 그 위에 드러난 대상의 변화가 없으면 느껴지지 않는다. 변화는 거울의 표면처럼 늘 감추어져 있어서 그 자체를 볼 수는 없다. 따라서 변화하는 대상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 자체에 마음을 두어서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관심가져야 한다. 그것이 익숙해지면 어느 날 하나님이 명확하게 느껴진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고서 하나님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