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중앙도서관. 노자 《도덕경》으로 가득하다)
충남대 도서관을 방문해서 책 세 권을 대출했다. 일반인은 세 권까지 대출할 수 있다. 난 십 여년 전부터 이곳을 방문해서 책을 읽거나 대출하고 있다.
《禪으로 읽는 금강경》, 김태완 지음
《대승기신론 강해》, 한자경 지음
《톰 라이트 칭의를 말하다》, 톰 라이트 지음
노자 서적이 있는 곳으로 가서 《도덕경》책을 살펴 봤다. 하나의 커다른 책장 전체가 노자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도 최근 이십 년 동안 출판된 책만 꽂혀 있다. 매년 몇 권씩 노자를 출판하니 전국의 책을 다 모으면 어머어마 할 것이다.
몇 권의 책을 꺼내어 내용을 살펴봤다. 역시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많은 책들 중에서 과연 道을 알고 쓴 책이 몇 권이나 있을까? 다 들여다보지는 않았지만 이 중에는 단 한 권 《노자와 다석》외에는 단 하나도 없을 것 같았다. 따라서 이 책들은 읽어봐야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지식을 채우기 위해서 이 책들을 볼 것이다. 지식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마음은 더 초라해지고 메말라진다. 《노자와 다석》은 다석 류영모 선생의 《도덕경》한글 해석을 그의 제자 박영호 선생이 풀어 쓴 책이다. 두 사람은 모두 깨달은 사람들이다.
충대 중앙도서관은 종교서적 중에서 불교 관련 서적이 가장 많았다. 자주 방문해서 읽을 생각이다. 기독교 서적도 다양하게 있으면 좋은데 내가 원하는 주제는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 그래도 충남과 대전에서는 이곳 도서관이 책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것이 내가 유성을 떠나지 못하는 한 가지 이유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