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로 나갔다가 영풍문고에서《피아니스트의 뇌》를 구입했다. 피아노를 칠 때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려주는 전문가의 글이다. 피아노 연습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구입했다.
작년 이맘때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다가 중지했었다. 며칠 해보니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마음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우선 견성부터 해결하고 그 후에 상황을 봐가며 다시 피아노 연습을 할지를 고민해 보기로 했었다. 그 후로 딱 1년 만인 지난 달 11월에 견성을 했고 이제 한달이 조금 지났다.
견성할 때 신비한 체험이나 현상들이 많이 따라온다고 해서 어쩌면 피아노를 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상황을 두고 보자는 생각으로 미루었었다. 막상 견성을 해보니 내가 염려했던 것들은 별 의미가 없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특별한 체험이 없이 견성했기 때문이다. 의식만 바뀌었다. 다른 건 거의 같다. 이런 상태라면 피아노 연습해도 상관 없을 듯하다. 단 깨어있는 의식으로 피아노를 쳐야하는데 그게 아직 미지수이다. 연습하다보면 완전히 악보와 건반에 몰입되어 버리는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깨어있음 상태에서 연습을 하면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년 일이 월 정도에서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