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공부는 견성 이후부터 시작되는데 진작 이때부터 읽어야 할 책이나 동영상이 거의 없다. 거의 대부분의 자료가 깨닫기 전에 보고 들어야 할 내용들이다. 본성을 본다는 게 알고 나면 무척 쉬웠던 것인데, 그것을 알기 전에는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는 것이다보니, 우선 견성부터 시켜보자는 생각에서 그 쪽으로만 거의 모든 정보가 몰려 있는 듯하다.
그나마 백운 스님의 법문은 유익했다. 몇 개 안 되는 동영상임에도 액기스가 있어서 너무 좋았고, 탁마 동영상도 나에게 엄청 도움이 되었다. 그 외 다른 이들의 글과 동영상은 아주 드물게 견성 이후의 공부를 설명하고 있다. 종합해보면 거의 이러하다. 오로지 매 순간 본성을 잃어버리지 말고 그것의 힘을 길러라는 것이다. 다시 자아로 되돌아가지 않을 정도의 힘만 기르면 그때부터는 본성이 알아서 다 한다는 그런 얘기이다. 그 외의 다른 공부는 없단다. 그 기간이 짧게는 3년, 보통은 10년은 해야 한단다.
견성하는 사람도 드물지만, 견성을 해도 계속 공부를 하지 않아서 예전 상태로 되돌아 가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지금 나와 같은 상태에서 10년을 더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사실 나도 10년 세월이 안 보인다. 그냥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가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