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를 하면서 보는 자를 보면 결국에는 견성한다고 한다. 마음챙김을 하면 자신이 보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등을 모두 알아차릴 수 있다. 그 알아차림이 바로 본성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따로 깨달음이랄 것도 없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실제로 마음챙김을 해 보면 모든 것을 알아차림 하면서도 자신이 본성을 본다는 느낌이 안 든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답답해 한다. 나도 알아차림 상태를 하면서도 단지 깨어있음 상태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다. 이 상태는 본성을 보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본성을 본다는 자각이 없는 상태이다. 즉 깨달음 상태에 있지만, 우리가 보통 말하는 그 깨달음의 자각이 아니란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이는 이것을 두고 본인이 깨달았다고 생각하는 자도 있나 보다. 이 상태로는 평생 가도 마음이 시원하게 뚫리지 않는다. 깨달은 자각이 없는데 스스로 깨달았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문제이다. 실제로 이 상태를 오랫동안 지속하다보면 본성을 보는 자각 상태가 온다. 이런 것들은 사전에 다 알고 있던 지식이어서 나는 그나마 인내하며 잘 견디어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