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어떤 이는 환상이 보이거나 환청이 들리면 그것이 하나님이 보여주시고 들려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것들은 마음이 일으키는 현상에 불과하다. 실제로 보이고 들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어떤 이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읽고서 그 내용을 상상하며 하나님이 계시다고 말한다. 성경의 말씀은 문자이며 기호이다. 그것 자체는 관념 덩어리이다. 그 내용 또한 생각의 결과물이지 그것들이 하나님을 알도록 하지는 않는다. 성경의 문자는 기호와 소리와 상상으로 혼합되어 드러난다. 따라서 성경 자체로는 하나님을 드러내지 못한다. 예를들어서, 전혀 알지 못하는 문자로 쓰여진 성경책을 읽는다고 가정해 보자. 그 글에서 당신은 하나님을 알 수 있는가? 벌써부터 벽에 부딪혔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언어를 공부해서 읽고 해석하면 하나님을 알 수 있는가? 그냥 성경 내용을 아는 것 뿐이다. 관념으로 내용을 아는 것과 실제로 하나님을 아는 것은 다르다.
어떤 이는 창조된 이 세상을 보고서 하나님이 계시다고 말한다. 이것도 일종의 관념적 발상이다. 이러한 세상이 있는 것은 분명 하나님이라는 절대 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인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 뿐이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 알아져야 한다. 눈 앞에 보이는 세상에서, 귀에 들리는 소리에서, 혀의 맛에서, 몸에 느껴지는 감촉에서 하나님이 느껴져야 한다. 하지만 자기 앞에 있는 대상을 그대로 지각하면 그것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하나님은 물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절대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신을 보여주는 방법이 있다. 그것을 알려면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 그 비밀이 무엇일까? 그 비밀은 지금까지 기독교적 사고로 배운 것으로는 알지 못한다. 나도 기독교를 벗어나서 그 비밀을 알게 되었다. 스스로 한번 찾아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