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후 지금까지 내가 했던 것을 기록으로 남긴다. 그냥 참고사항으로 생각하면 좋겠고, 날 따라서 그렇게 할 필요는 조금도 없다. 다만 이렇게까지 하지 말고 더 쉽고 현명한 방법을 찾아서 마음공부를 하라는 의미로 남긴다.
나 같은 경우는 마음공부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에서 시작했다. 불교도들은 그들 문화에서 어느 정도 아는 것이 있겠지만, 나는 그런 것 없이 하나하나 길을 찾아 나갔다. 처음에는 책과 인터넷 문서를 통해서, 다음엔 동영상을 겸해서, 그런 후 나에게 맞는 명상법을 찾아내어 그것을 실행해 나갔다. 물론 책과 동영상은 꾸준히 보았다. 그렇게 해서 지금에서야 겨우 본성을 본 것이다. 종교 경전은 아직 보지 않았다. 좀더 영성이 열리고 지혜가 느껴지면 그때부터 볼 생각이다.
2015년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그 해 가을부터인 것 같다. 전에 하던 일도 다 중지하고 거의 모든 시간을 마음공부에 집중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2014년에 형과 아버지를 잃었다. 이때부터 삶과 죽음 문제에 실질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2015년 가을에는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져서 나에게는 생사문제를 해결하는 게 너무나 절실했다. 그런 동기 부여가 있었기에 올인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읽은 책은 주로 종교 서적과 영성 관련 서적 중심으로 이백 권 정도 되는 것 같다. 중요한 책은 구입을 했지만, 그 외 책들은 충남대학교 중앙도서관을 이용해서 읽었다. 도움되는 책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읽기도 했다. 관련 동영상은 지금까지 1,000편 넘게 본 것 같다. 그 중에는 여러 번 반복해서 본 동영상도 아주 많다. 주로 유튜브에서 찾아서 봤다.
마음챙김 명상은 집에서, 걷는 중에, 공원이나 유성천 또는 갑천이나 습지길 갈대숲에 앉아서 하기도 했다. 나의 명상은 삶 속에서, 자연 속에서 이루어졌다. 별도로 특별한 수련이나 교육은 받지 않았다. 단지 알아차림만 했다. 나는 살아있는 삶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함께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택한 방법은 마음챙김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할 필요없이 정말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아주 소수의 사람은 몇 달 안에, 조금 빠르면 늦어도 일이 년 안에 본성을 볼 수 있다. 나는 보통의 수준인 듯하다. 물론 어떤 이는 평생 못 보는 경우도 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크다. 국내에는 괜찮은 깨달은 분들이 좀 있다. 나도 그분들의 책과 동영상을 많이 참고했다. 이곳에 소개할 수는 없지만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나름 쉽게 찾을 수 있다. 나한테 개인적으로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을 생각이다. 정도를 걷는 분을 직접 찾을 수 있는 식견을 갖는 것도 이 길을 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그 정도의 열정도 없다면 시작도 하지 마시라. 그런 분을 찾았으면 직접 찾아가서 정기적으로 꾸준히 배우면 된다. 그들이 하라는 대로 의심없이 하면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단, 그들은 거의 대부분 불교적 세계관을 기초로 하고 있다. 기독교적 방식은 잘 계발이 되어 있지 않아서 쉽지가 않을 것이다. 내가 하는 마음챙김은 종교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지만, 종교적인 문제가 걸릴다면, 특히 당신이 기독교인이라면 우선 열린 마음부터 가져야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있다.
하여튼 나처럼 어렵게 접근하지 말고, 시간을 절약하면서 집중적으로 접근하면 진리에 대한 갈급증을 빨리 해결할 수 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길을 찾느라 온갖 다양한 정보를 습득했지만, 좋은 스승 아래에서 인도를 받아 가는 게 제일 빠른 방법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혼자서 길을 찾고 공부하는 게 아주 숙달되어 있다. 그러니 굳이 나같은 사람 따라하면 힘들어진다.혹여 그런 분들이 있을까 싶어 이 글을 남기는 것이다.
이 길은 오랜 시간 한다고 칭찬받는 것이 아니다. 짧고 굵게 해결해야 좋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는 게 바로 이 길이다. 빨리 깨닫는 게 중요하지 죽을 때까지 초견성 공부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그런 사람들은 견성하면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본성을 보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자신의 삶을 천국으로 만들려면 그 동안 살아오면서 굳어져 있던 자아를 다 녹여버려야 한다. 그 기간이 짧게는 수 년, 길게는 수 십 년 공부해야 한다. 따라서 본성을 보기 시작하면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 그러니 준비단계인 견성은 빨리 해결하는 게 좋다. 예수님이나 석가모니 부처님은 30대 초중반에 거의 완전한 상태까지 이르렀지만, 수 천 년 역사상 그런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대부분 수 십 년 공부를 해야 어느 정도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참고로 말하지만, 도를 공부하거나 마음공부를 하면서 이상한 도인이 된다거나, 점쟁이가 된다거나, 사이비 교주가 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모두 잘못된 공부의 정점을 찍은 사람들이다. 참된 도를 얻은 사람은 예수님이나 석가모니 같은 모범 사례로 닮아간다. 마음공부 하는 사람의 주변 가까운 사람들은 대체로 그를 오해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음공부를 잘 모르니 이상한 방향으로 빠진 사람들 때문에 생긴 오해인 것 같다. 내 주변 가까운 친구들에게서 그런 경우가 발생해서 나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기독교인들 중에서 그런 경향이 강한 것 같다. 나는 아주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 단지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는 게 차이가 있다. 혹 내 주변 사람들이나, 곁에서 그런 사람이 있거든 불필요한 상상은 하지 말고 믿음으로 한결같이 곁에 있어주면 된다. 이 길이 진정으로 진리의 길이다.
진정 삶에서 자유롭고 싶다면 진리를 알아야 한다. 이론이 아니라 눈 앞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