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초저녁에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시간은 자정을 다가가고 있었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다시 눈을 붙였지만 금방 잠이 오지 않았다. 잠시 영화를 보다가 인터넷을 하다가 강의를 들었다.
어두운 방안에 누워서 눈을 감았다. 눈꺼풀에 갇혀 시야는 암흑 속에 던져저 있었다. 마치 깜깜한 우주 속 공간 같았다. 갑자기 하얀 구름같은 것이 나타나 시계 방향으로 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살찐 초승달 모양의 구름이었는데 빛을 받아서인지 은은한 흰색의 덩어리였다. 몇 분 동안 그렇게 돌더니 그 구름 덩어리는 사라지고, 이제는 정면에서 블랙홀이 열리듯이 빛에 반사된 구름이 소용돌이 치듯이 점점 커져갔다. 완전하게 커지지는 않고 저 멀리 거리를 두고서 빙글빙글 돌아가며 사라져갔다. 마치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몇 분 동안 환상을 보다가 생각이 찾아드니 그 현상은 사라졌다. 재미있는 체험이어서 기록으로 남겨본다. 앞으로 어떤 체험을 하게 될 지 나도 모르겠다. 요즘 몸에 이상한 변화가 많이 일어나서 좀 힘들기도 하다. 정확한 정체를 알 수 없으니 오로지 심리적 육체적으로 이겨나가는 방법 외에는 달리 할 것도 없다. 직접 겪어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료를 찾아보고 다른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의식이 바뀌어가니 삶이 그것에 재조합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