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정부청사 앞 샘머리공원)
한달에 두 번 알라딘 중고서점 시청점에 방문한다. 오늘도 서점에서 책 몇 권을 구입해서 샘머리공원 벤치에 앉아서 잠시 책을 읽었다. 마침 점심식사 시간이었는데 사방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서 한 블럭 이상 걸어 식사를 하로 갔다. 여긴 정부청사와 시청 사이인데 사방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멀리까지 걸어가서 밥을 먹어야 한다. 운동되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가, 경치를 보다가, 사람들 지나가는 거 보다가, 생각도 좀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때 시점에서 글을 쓰면) 내 눈 앞에 펼쳐진 샘머리공원, 이곳이 현재 내 마음이다. 예수님은 천국이 내 안에 있다고 하셨다. 천국은 알 수 없는 하늘 어딘가가 아니라, 내 앞에 있는 샘머리공원이 바로 천국이다. 하나님은 내 안에 계신다. 하나님은 알 수 없는 하늘 어딘가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 바로 샘머리공원 이곳에 계신다. 샘머리공원은 내 밖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 내 안, 나 자신이다. 그렇다면 내 몸은 어디에 있는가? 내 몸도 지금 샘머리공원의 일부이다.
